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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6화

진도하는 그 말을 듣고 잠시 망설였다.

하현진을 제자로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던 것은 아니었다. 그보다는 자신이 과연 자격이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었다.

진도하는 아직 대부경 1단계에 불과했다. 게다가 그에게는 원수도 꽤 많은데 그들이 하현진에게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을까?

이런 문제들이 그를 망설이게 했다.

하지만 하현진의 기대에 찬 눈빛을 본 진도하는 잔인하게 거절할 수 없었다.

진도하는 잠시 고민한 뒤 말했다.

“네가 1년 안에 태서경에 도달할 수 있다면 내 제자로 받아들일게.”

진도하의 말을 들은 하현진은 진도하가 동의한 것을 알고는 더없이 기뻐하며 즉시 다시 진도하에게 절을 했다.

“반드시 수련을 열심히 해서 형님의 얼굴에 먹칠하지 않을게요.”

진도하는 웃으며 자신의 기운을 사용해 하현진을 바닥에서 일으켰다.

하현진을 일으켜 세운 뒤 진도하는 주머니에서 약병을 꺼내 하현진에게 건네며 말했다.

“여기 있는 단약이 수련에 도움이 될 테니 하루에 한 알씩 먹어.”

“알겠습니다!”

하현진은 흥분하며 진도하가 건네준 약병을 받아 들었다.

가슴이 계속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이 아직 마음을 진정시키지 못한 듯했다.

진도하는 하현진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그때의 자신과 거의 똑같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진도하는 안도했다. 고개를 끄덕인 그는 하현진에게 말했다.

“그래. 진이 너는 천천히 수련해. 나는 태초서원에 가야 하니까.”

하현진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머뭇거리며 말했다.

“형님, 아니, 스승님. 저 휴가 좀 내도 될까요?”

하현진의 조심스러운 표정을 보며 진도하가 물었다.

“무슨 일 있어?”

그러자 하현진은 심호흡하고 말했다.

“집에 가서 가족들에게 좋은 소식을 전하고 싶어요. 가족들도 들으면 무조건 기뻐할 거예요.”

진도하는 무슨 큰일이 있는 줄 알고 걱정했는데 하현진의 말을 듣고는 피식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가봐!”

멈칫하다가 진도하는 덧붙였다.

“집에 며칠 더 있어도 돼.”

하지만 하현진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말했다.

“며칠까지 필요 없어요. 소식 전하면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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