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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4화

진도하는 갑자기 엄청난 압박감을 느꼈다. 원래 세계에서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일이었다.

두 사람은 시종일관 침묵을 지켰다.

도서관 입구에 다다랐을 때 두 사람은 잠시 헤어졌다. 독고 청의는 학생증을 받으러 갔다.

진도하의 학생증은 태초서원 입구에 있을 때 이미 남궁 장로가 진도하에게 미리 주었다.

독고 청의와 헤어진 후 진도하는 도서관으로 들어갔다.

도서관 입구에서 한 청년이 말했다.

“도서관에 들어가기 전에 반드시 학생증을 착용하셔야 합니다.”

진도하는 그제야 주머니에서 학생증을 꺼냈다.

학생증은 단추와 비슷했지만 단추보다 조금 컸고 ‘진도하’라는 세 글자가 적혀 있었다. 그 세 글자 아래에는 태초서원 1학년 학생이라는 작은 글자가 한 줄로 적혀 있었다.

진도하는 학생증을 왼쪽 가슴에 걸고 순조롭게 도서관으로 들어갔다.

들어가서 진도하는 도서관이 엄청 크다는 것을 깨달았다. 5층 건물 높이만큼이나 컸다.

다만 진도하는 1학년이었기 때문에 1층에서만 책을 빌릴 수 있었다.

그러나 진도하는 책을 빌리러 도서관에 온 것이 아니라 남궁 장로를 찾으러 온 것이었다.

간단히 둘러보던 진도하는 도서관 직원을 발견하고 물었다.

“안녕하세요. 남궁 장로님은 어디 계세요?”

도서관 직원은 진도하를 위아래로 살피더니 말했다.

“장로님은 뒷마당에 계십니다.”

그렇게 말한 후 직원은 진도하에게 방향을 알려주었다. 진도하는 고맙다고 인사한 후 직원이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 도서관 뒷문으로 갔다.

뒷문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문이 없고 커튼만 쳐져 있었다. 진도하는 커튼을 걷어내고 뒷마당으로 들어갔다.

뒷마당은 그리 크지 않았고 화사한 색의 꽃과 식물들이 심어져 있어 마치 만화 속 세계로 들어온 듯한 느낌을 주었다.

남궁 자로는 긴 의자에 느긋하게 누워 잠든 척 눈을 감고 있었고 그 옆에는 새장이 하나 있었는데 안에 새 한 마리가 지저귀고 있었다.

새장 아래에는 돌로 만든 둥근 탁자가 있었고 탁자 위에는 낡은 주전자가 있었다. 주전자 옆에는 두 개의 컵이 있었는데 그 중 한 컵에는 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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