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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5화

대신 진도하는 호기심에 한동안 마당의 구조를 살폈다.

남궁 장로는 살림을 아는 사람이라고 해야 할 정도로 마당에는 여러 가지 꽃과 풀이 심어져 있을 뿐 아니라 어항도 있었고 그 안에는 종도 모르는 물고기 몇 마리가 있었다.

진도하는 마당에 있는 모든 것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면서도 지루함을 느끼지 못했다.

날이 어두워지고 나서야 남궁 장로는 눈을 떴다. 그리고 진도하를 본 남궁 장로의 얼굴에는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왜 아직도 여기 있어...?”

진도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

스승이 왜 자신을 불렀는지 알 수 없었고 그가 아무 말도 하지 않으니 감히 떠날 수 없었다.

남궁 장로는 귀찮은 듯 손을 흔들며 말했다.

“빨리 돌아가고 내일 다시 오게.”

“알겠습니다, 스승님.”

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이고 돌아서서 도서관 뒷마당을 나와 조금 전에 왔던 길로 도서관 1층으로 돌아왔다.

1층에 도착했을 때 옆자리에 앉아 책을 읽고 있는 독고 청의가 보였다.

진도하가 나오는 것을 본 독고 청의는 책을 치우며 물었다.

“거기서 왜 그리 오래 있었어요? 남궁 장로님이 무슨 말씀을 하시던가요?”

진도하는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아무 말씀도 없으셨어요.”

“그럼 거기서 뭘 했어요?”

독고 청의가 호기심에 물었다.

진도하는 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뒷마당에서 남궁 장로님의 코고는 소리를 몇 시간 동안 듣고 있었다고 하면 믿겠어요?”

그러자 독고 청의는 깜짝 놀란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정말요?”

“정말이에요!”

진도하는 허탈한 미소를 지었다.

남궁 장로가 자신을 불러 무슨 말을 하거나 정보라도 알려줄 줄 알았으나 결국 남궁 장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어떤 암시도 없었다.

독고 청의가 말했다.

“혹시 남궁 장로님이 도하 씨를 시험하는 거 아니에요?”

“모르겠어요.”

진도하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뭐가 됐든 간에 남궁 장로님의 그 작은 마당에 앉아 있으니 기분이 꽤 좋군요.”

조금 전에 진도하는 그 작은 마당에 한참을 앉아 있었다. 마당의 꽃과 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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