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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7화

하현진은 고개를 끄덕이고 말했다.

“아참, 생활용품 같은 건 다 있고 침구도 제가 다 준비했으니까 저 큰 방에서 지내시면 됩니다.”

“그래.”

진도하는 조금 전 방을 둘러보면서 어느 방이 자기 방인지 이미 알고 있었다.

게다가 책장에는 아직 책이 없었지만 하현진이 자신을 위해 서재도 준비했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두 사람은 한참을 마당에 머물렀고 하현진은 주머니에서 보라색 옥을 꺼내 진도하에게 건네며 말했다.

“오늘 저택과 생활용품을 사고 남은 돈입니다.”

진도하는 놀랐다. 아직 돈이 이렇게 많이 남아있을 줄은 몰랐다.

이 세계 물가가 생각보다 낮았다.

“이 돈은 네가 가지고 있어. 평소 우리 두 사람의 생활비나 네 월급으로 쓰고 부족하면 다시 달라고 해. 눈치 보지 말고.”

진도하는 그 돈을 받지 않았다.

그러자 하현진이 말했다.

“돈이 너무 많아서... 오래 쓸 거예요.”

“괜찮아.”

진도하는 다시 한 번 손을 흔들었다.

남진에 들어간 이후 진도하는 돈에 대한 개념이 없었고 평소에는 돈을 많이 쓰지 않았기 때문에 요즘 월급과 생활비가 어떻게 되는 지 몰랐다.

어쨌든 진도하는 자신이 많이 줄수록 상대방이 더 만족할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진도하가 그 자옥을 받지 않겠다고 고집하는 것을 보고 하현진은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하현진이 자옥을 다시 품에 넣는 것을 본 진도하는 물었다.

“그런데 네 가족 문제는 다 처리했어?”

“다 끝났어요.”

하현진은 고마워하는 표정으로 말했다.

“백옥은 총 열 개를 썼는데 제가 다 적어 놨으니 이제 제 월급에서 깎아주세요.”

“그럴 필요 없어.”

진도하는 손을 저었다.

진도하는 돈에 대한 개념이 없었고 단지 하현진의 집이 백옥 열 개가 모자라 하현진이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고 주막에서 일해야 했다는 사실이 조금 안타까웠을 뿐이었다.

하현진은 진도하에게 몇 가지 일을 더 보고한 후 앞마당으로 갔다.

진도하는 하현진더러 뒷마당에서 지내라고 했다. 그러면 심심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하현진은 집사와 하인들은 앞마당에서만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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