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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1화

이때 독고 청의가 다가와서 말했다.

“깊게 생각하지 마요, 방금 온 사람은 진짜 남궁 장로님이 아니에요.”

“뭐요? 진짜 남궁 장로님이 아니라고요?”

진도하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독고 청의를 바라보았다.

독고 청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도하 씨의 경지가 더 오르면 자연히 알게 될 거예요.”

그러자 진도하는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더 이상 질문을 이어가지 않았다.

대신 독고 청의에게 화난 척하며 말했다.

“감히 나를 버리고 혼자 도망치다니! 내가 어떻게 처리할지 두고 봐요!”

이렇게 말한 후 진도하는 손을 뻗어 독고 청의를 잡으려고 했다.

“아! 내가 잘못했어요!”

독고 청의는 소리를 지르며 태초서원을 향해 달려갔다.

진도하도 휘두르며 그를 쫓았다.

“인정만 하는 게 무슨 소용이 있어요? 내가 혼내 주겠어요!”

진도하는 사실 마음속으로는 기뻐했지만 일부러 사나운 표정은 지었다.

동시에 진도하는 이상하게도 이 세계에 온 이후로 왠지 마음이 달라진 것 같았다.

더 이상 얼음장처럼 차갑지 않았고, 표정에도 많은 변화가 생겨서 더 이상 사람을 밀어내는 듯한 표정이 아니었다.

진도하는 자신에게 이런 변화가 어떻게 찾아왔는지 알 수 없었지만 지금의 자신이 좋았다.

진도하는 그렇게 독고 청의를 계속 쫓아다녔다.

반면 독고 청의는 공포에 질려 태초서원 안으로 뛰어갔다.

달리는 동안에도 그는 이렇게 외쳤다.

“정말 사과할 게요! 방금 사람이 너무 많았어요! 나는 원숭이처럼 구경당하고 싶지 않았다고요! 게다가 도하 씨도 위험하지 않았잖아요. 설마 구경 당하는 것도 내가 같이 해줘야 해요?”

진도하는 억지로 웃음을 참으며 막 말하려던 참이었는데 앞에 몇몇 사람들이 나타나 그의 앞길을 막았다.

진도하는 자신을 막는 사람들을 의심스럽게 바라보았고 곧 그들이 누구인지 알아보았다.

진도하를 막은 사람은 다름 아닌 어제 시험장에서 류대현 앞에 서서 그가 부정행위를 했다고 말했던 사람이었다.

이름이 추기훈이었나?

진도하는 어두운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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