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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9화

게다가 이 열 명은 모두 장차 진도하의 심복들이 될 것이므로 머지않아 진도하는 청풍각에서 누구보다 강력한 발언권을 갖게 될 것이다.

그리고 조진평이 이렇게 말하는 것은 진도하에게 각주 자리를 넘기는 것은 단지 명의만 올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진심으로 진도하에게 청풍각을 경영해 달라는 뜻이었다.

바로 이때 저 멀리서 성난 목소리가 들렸다.

“이 파리새끼들아, 또 우리 태초서원에 도둑질하려고 왔느냐? 우리 태초서원 사람들은 안중에도 없구나!”

이 목소리를 듣고 모두 흥분한 눈빛으로 목소리가 흘러나온 곳을 바라보았다.

다들 태초서원 사람도 나왔다는 것을 알았다. 진도하를 붙잡으러 온 것이 틀림없다.

청풍각의 각주 조진평과 무상파, 현광문의 장로들은 모두 난감한 미소를 지었다.

그들은 확실히 사람을 빼앗으러 온 것이 맞았다. 비정상적인 방법이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특히 수련의 세계에서는 이런 재능과 실력을 갖춘 청년을 만나기가 정말 쉽지 않았다. 이런 뛰어난 재능을 가진 사람이 성장하면 문파에 무수한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므로 원하지 않더라도 억지로라도 사람을 빼앗아야 했다.

진도하를 빼앗는다면 앞으로 수백 년 동안 아무도 감히 그 문파를 건드리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었다.

진도하가 성장하기도 전에 일찍 죽지 않는 한 말이다.

곧 한 실루엣이 공중에 떠올랐다.

그는 팔짱을 끼고 서서 짜증 섞인 표정으로 청풍각, 무상파, 현광문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들도 모두 공중에 서 있는 사람이 다름 아닌 태초서원의 초대 장로 남궁 태일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주변 사람들도 흥분한 표정으로 남궁 태일을 바라보았다.

“이분이 초대 장로님이시다!”

그들은 초대 장로가 나올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진도하가 이미 남궁 장로의 제자이기 때문에 당연히 남궁 장로가 나올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생각하니 다들 이해했다.

그리고 이제 진도하가 오늘 다른 문파를 선택하지 않을 거라는 것도 알았다.

남궁 장로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청풍각, 무상파, 현광문, 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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