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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8화

조금 전에 청풍각 각주가 말했을 때 무상파와 현광문의 장로들은 자신들이 기회가 없다는 것을 알았다.

어쨌든 조진평이 제시한 조건이 그들보다 훨씬 높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청풍각에서는 각주가 직접 진도하에게 부탁하러 왔으니 진도하는 셋 중에 반드시 청풍각을 선택할 것이다.

세 종파의 세력이 너무 비슷했다.

그러나 이제 진도하가 모두 거절하자 무상파와 현광문의 장로들은 불안했던 마음을 내려놓았다. 문파장이 준 임무를 완수하지는 못했지만 다른 문파들도 완수하지 못했으니 돌아가서 이유를 설명할 수 있었다.

주변 사람들도 깜짝 놀랐다.

그들 중 누구도 진도하가 세 종파를 다 거절할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오늘처럼 끔찍한 일은 아니었지만 예전에도 이런 식으로 사람을 빼앗는 일이 벌어진 적이 있었다.

어쨌든 세 종파가 제시한 조건이 모두 좋은 데다가 심지어 청풍각은 각주 자리를 진도하에게 넘기려던 참이었다.

태초서원이 최강이라고는 하지만 그들이 말한 것처럼 태초서원에는 인재가 많아서 세 종파처럼 한 사람에게 자원이 집중되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이런 상황에 직면하면 자신에게 맞는 문파를 선택하게 된다.

그러나 진도하는 모두를 거절했고 사람들은 충격을 받았다.

조진평도 잠시 당황해하다가 물었다.

“진도하 씨, 아직도 고민이 있습니까? 아니면 우리 청풍각이 제시한 조건이 충분하지 않았습니까?”

진도하는 난감한 듯 웃으며 말했다.

“조 각주님, 그런 것이 아니라 다들 이미 들으셨겠지만 저는 이미 남궁 장로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게다가 이미 태초서원에 가입했으니 이런 식의 배신은 정말 할 수 없습니다.”

태초서원은 한 개 서원이긴 하지만 사실상 종파이기도 해서 진도하가 이렇게 말하는 것은 아무 문제가 없었다.

조진평은 또다시 당황했다가 진도하의 걱정을 이해한 후에는 큰 소리로 웃으며 말했다.

“진도하 씨, 태초서원의 학생증을 받지 않았다면 절대 배신한 것이 아니고 자유의 몸이니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게다가 청룡시에는 수련생이 학생증을 받기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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