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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화

그 말을 들은 오명훈은 배꼽 잡고 깔깔깔 웃었다.

그는 진도하를 가리키며 말했다.

“진짜 당신이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이 세상에 당신만 그 단약을 제련할 수 있다니.”

진도하는 두 손을 벌리며 말했다.

“믿기 싫으면 말든지요. 그럼 행운을 빌게요.”

말을 마친 진도하는 강유진의 손을 잡고 말했다.

“우리 다른 곳도 둘러봐요.”

강유진은 고개를 끄덕이고 고분고분 진도하를 따라 첫 번째 부스를 떠났다.

오명훈은 꽁냥거리는 두 사람의 뒷모습을 보고 험악한 표정을 짓고 부하에게 말했다.

“무술 고수가 왔는지 얼른 전화해서 물어봐!”

...

진도하는 강유진의 손을 잡고 첫 번째 부스에서 나온 후 계속 안쪽으로 걸어갔다.

걸어가면서 그들은 많은 부스를 지나쳤다.

그리고 수많은 단약들의 냄새도 맡았다.

그러나 진도하는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고 앞만 보면서 안으로 걸어갔다.

이로 인해 강유진은 불만이 생겼다.

“왜 이렇게 빨리 걸어요. 나 대신 어떤 단약이 좋은지 봐달라니까요. 우리 아빠 몸보신시켜 드리게요.”

진도하는 한숨을 쉬고 말했다.

“아이참... 내가 유진 씨 도와주지 않는 게 아니라... 여기 있는 단약들 전부 다... 그냥 쓰레기예요.”

“쓰레기라고요? 내가 보기에는 좋은 단약들이 많은데요? 그리고 멀리서도 좋은 냄새를 맡을 수 있고요. 그것들도 다 별로예요?”

강유진은 의아해하며 물었다.

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겉모습만 그럴듯할 뿐 약효는 십분의 일밖에 남지 않았어요.”

잠시 생각하던 강유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잘 알지 못했지만 진도하의 판단력을 믿었다.

진도하는 참지 못하고 더 말했다.

“저 사람들처럼 단약을 제련하면 약효를 전부 날리게 돼요. 저 귀한 것들을 완전 낭비하는 거라니까요!”

진도하는 말 하면서 강유진에게 몇 개 부스를 손으로 가리켜 보았다.

“저것들 봤죠? 저 단약들은 하나같이 매끄러워 보이는 게 다 좋은 것 같죠? 그런데 약효는 1퍼센트도 안 돼요. 먹어도 아무 소용이 없다는 말이에요.”

그 말을 듣자 몇 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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