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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1화

이 세 사람은 다름아닌 이주안, 현지수와 정이준이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에요? 누가 묶어놓은 거예요?”

진도하는 당황한 나머지 순간 눈빛에 살기를 장착했다.

특히 이주인이 피투성이 된 모습을 보고 순간 흥분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스승이 대답하기도 전에 진도하가 이들을 구하려고 앞으로 나섰다.

하지만 공중에 몸을 맡기자마자 스승이 다시 잡아 끌어당겼다.

“잠깐만, 기다려 봐.”

“왜요?”

진도하는 이해가 안 된다는 표정으로 쳐다보았다.

스승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대답하는 대신 유심히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진도하는 비록 마음이 급했지만 스승의 뜻을 거역할 수가 없어 그저 옆에서 따라서 쳐다볼 뿐이다.

바로 이때, 누군가 나타나 이주안 등의 귀에 속삭였다.

진도하는 그 사람이 바로 이주안 등을 잡아들인 범인이라고 생각했다.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엿듣고 싶어 감지력을 동원했지만 거리가 멀어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바로 이때, 스승이 손을 휙 젓자 진도하는 눈앞이 어지러워지면서 미지의 공간의 힘을 느끼게 되었다.

순간 공간이 바뀌면서 이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이 사람이 도대체 누군지 똑똑히 듣고 볼 수 있었다.

진도하는 놀라운 눈빛으로 스승을 쳐다보았다. 스승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언젠가 따라잡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 정도로 실력이 놀라울 줄은 몰랐다.

손을 휙 젓자 주위 공간이 확 바뀔 정도였으니 말이다.

아무리 몇 년을 더 수련한다고 해도 스승의 실력을 따라가기란 쉽지 않았다.

스승은 진도하의 놀라운 눈빛을 읽고 으쓱하면서 말했다.

“자식, 그렇게 놀라워? 아무것도 아니야. 배우고 싶어?”

진도하가 냉큼 대답했다.

“네!”

그런데 스승이 이렇게 말할 줄 몰랐다.

“안 가르쳐줄 거야. 알아서 배워!”

진도하는 어쩔 수 없이 한숨을 내쉬었다.

해저 감옥에 있을 때도 스승이 가르쳐주기 싫다는 것을 아무리 애원해도 쓸모없었다.

하지만 정말 배워주기 싫어서가 아니라, 직접 보고 느껴보지 않고서는 아무리 가르쳐줘도 쓸모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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