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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8화

이 목소리에 진도하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방심하고 있는 사이, 누군가 뒤에 나타날 줄 몰랐다.

홱!

진도하가 급히 몸을 돌렸더니... 한 백발의 노인이 서 있었다.

진도하는 그를 본 순간 머리를 얻어맞은 것처럼 한참 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어떻게... 여기 계시는 거예요?”

진도하는 한참 뒤에야 겨우 이 한마디를 내뱉었다.

눈앞에 서 있는 이 사람은 바로 해저 감옥에서 끊어진 발 인대를 치료해 주고 무술을 가르쳐준 미스터리 스승이었다.

그는 얼굴에 미소를 장착하고 자애로운 표정으로 진도하를 부드럽게 쳐다보더니 어깨를 살며시 두드리면서 말했다.

“이곳에서 계속 기다리고 있었어.”

“저를 기다렸다고요?”

진도하는 눈이 휘둥그레진 채 믿기지 않는 표정으로 쳐다보았다.

늘 스승의 행방을 찾아다녔지만 남진에 버려진 뒤로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사람처럼 종적을 감추고 말았다.

다시 스승을 만나니 뜨거운 눈물이 눈시울에 가득 찼다.

다시 살아갈 수 있게 용기를 줬던 것도, 도를 닦는 방법을 가르쳐준 것도 바로 이 사람이었다.

진도하는 늘 그를 스승처럼 모셨다.

다시는 만나지 못할 줄 알았는데 오늘 갑자기 용천섬에서 만날 줄 몰랐다.

스승은 진도하의 어깨를 두드리면서 말했다.

“잘했어. 내 기대를 넘어섰을 정도야.”

이 말에 진도하는 멈칫하고 말았다.

스승이 계속해서 말했다.

“놀랄 필요 없어. 최근 몇 년 동안 난 너를 늘 지켜봐 왔어. 남진에서도, 성운에 돌아와서도 늘 지켜봤어.”

스승은 다시 한번 감탄했다.

“역시 넌 날 실망시키지 않았어!”

진도하는 자기도 모르게 눈물을 주르륵 흘리더니 말을 이어가지 못할 정도로 울먹거렸다.

스승은 다시 한번 그의 어깨를 토닥토닥해 주었다.

“의문이 많다는 것도 알아. 이따 하나하나 설명해 줄게. 일단 나랑 용천섬을 한 바퀴 구경하자고.”

“네!”

진도하는 감정을 추스르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스승의 뒤에서 길 따라 한 걸음 한걸음 용천섬을 한 바퀴 돌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이 과정에서 이 두 사람은 한마디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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