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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2화

진도하는 턱에 철 덩어리가 부딪히는 느낌을 받았다.

곧이어 그의 몸은 마치 통제 불능인 것처럼 공중에서 거꾸로 날아갔다.

이 모습을 본 이주안과 현지수는 외쳤다.

“도하 씨, 괜찮아요?”

“난 괜찮아요!”

진도하는 서둘러 몸의 기운을 동원해 몸을 안정시켰다.

턱에서 느껴지는 통증 때문에 진도하는 말을 하면서 얼굴을 찡그렸다.

이주안과 현지수는 진도하가 괜찮아진 것을 보고는 마음을 내려놓았다.

진도하는 안정을 되찾은 후 검을 드는 자세를 취했다.

그는 원아경의 혼돈의 물체가 몸이 커진 후 속도가 이렇게 빨라질 줄은 예상치 못했다. 그것의 움직임조차 제대로 보지 못했는데 그것이 자신의 턱에 주먹을 날릴 줄이야.

게다가 이 주먹은 엄청난 힘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진도하가 자신의 몸을 보호하기 위해 내뿜은 기운을 깨뜨릴 수 있다는 게 더 무서웠다.

진도하는 빠른 반응으로 고개를 살짝 뒤로 젖혔다. 만약 그가 이 주먹을 맞았다면 당장 죽었거나 크게 다쳤을 것이다.

큰 부상은 없었지만 주먹을 맞은 순간 진도하의 마음속에는 분노가 완전히 불타올랐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검을 든 후 진도하는 곧바로 ‘귀환의 시간’ 검술을 사용했다.

휙!

휙!

휙!

진도하는 허공에 검을 몇 번 휘둘렀다.

무시무시한 기운이 하늘로 솟아올랐다.

팅!

용음검이 밝은 빛을 발산했다.

옆에 있는 이주안과 현지수는 이 밝은 빛에 순식간에 눈이 부셨다.

그들은 황급히 눈을 감았다.

쓱!

용음검이 떨면서 용의 포효를 내뱉었다.

이 원아경 혼돈의 물체는 용의 포효를 듣고 피처럼 붉은 눈을 하고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곧바로 그는 미친 듯이 가슴을 두드리며 하늘에 대고 외쳤다.

“아우...!”

그는 자신의 목소리로 용음검이 내뿜는 용의 포효를 억누르고 싶었다.

그러나 그의 고함이 어떻게 용음검의 소리를 억누를 수 있겠는가?

용음검에서 용 한 마리가 나타나더니 금방이라도 검에서 튀어나올 듯이 검 표면을 휘젓고 다녔다.

진도하는 충격을 받았다.

‘이 용은 설마 용음검에 봉인되어 있는 건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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