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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9화

아니면 내일 모든 사람의 입에 기주의 유씨 가문 도련님이 진도하에게 무릎 꿇고 사과했다는 말이 오르내리게 될 것이다.

생각을 마친 유현빈은 이곳에 일 분이라도 더 머무르고 싶지 않았다.

“진도하, 절대 가만 안 둬!”

그는 또 한 번 이를 악물고 한마디를 내뱉고는 몸을 돌려 자리를 떠나려 했다.

유현빈이 계단 입구에 이르렀을 때 진도하가 말했다.

“난 너더러 꺼지라고 했지, 걸어 나가라고 한 적 없잖아.”

그리고 그는 체내의 기운을 손가락 끝에 끌어와 툭 튕겨냈다. 유현빈은 순간 두 다리가 나른해지더니 우당탕 소리와 함께 그대로 바닥에 나뒹굴며 계단을 따라 아래로 굴러떨어져 1층 홀에 가서야 멈췄다.

유현빈은 온몸에 밀려오는 고통을 참으며 부하들의 부축을 받고 나서야 겨우 바닥에서 일어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한마디 말도 내뱉지 못한 채 서둘러 경매장을 떠났다.

...

유현빈이 떠난 뒤, 사람들은 그제야 큰 소리로 웃기 시작했다.

그가 기주에서 오만방자하게 나댄 것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그저 유씨 가문의 방대한 세력이 두려워 모두 분노가 치밀어도 참고 있을 뿐이었다.

그런 그가 굴복되어 공개적으로 무릎 꿇고 사과하며 마침내는 계단에서 굴러떨어지는 모습을 지켜본 사람들은 통쾌함에 터져 나오는 웃음을 멈추지 못했다.

“하하하...”

경매장에는 웃음소리가 끊임없이 울려 퍼졌다.

진도하는 무관심하게 듣고 있다가 그 소리가 멈추자 2층에 서서 사람들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당신들은?”

이제야 모두 조금 전 1층 홀에서 누군가가 말하길 만약 진도하가 그만한 자금을 가지고 있다면 자신들도 사과할 거라고 한 말이 떠올랐다.

생각을 마친 사람들의 모든 시선이 방금 유현빈과 함께 소란을 피우던 사람들에게로 쏠렸다.

그들은 얼굴에 순간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더니, 즉시 무릎을 꿇고 말했다.

“미안해요! 정말 미안해요!”

그들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바닥에 무릎을 꿇고 사과했다. 체면 따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어쨌든 무술 고수 세가의 유현빈마저 무릎을 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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