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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5화

탕탕!

5번 룸의 문이 열리자 유현빈은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그의 뒤에 있던 하인들 모두 깜짝 놀라 자리에 멍하니 서 있었다.

나온 사람은 다름 아닌 무술 고수 대회에서 유명세를 탄 무성 진도하였다.

진도하는 유현빈을 무심하게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죽고 싶어 환장했어?”

순간 유현빈의 얼굴에 두려움이 스쳤다.

그는 5번 룸에 앉아 있는 사람이 무성 진도하 일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가 거느린 몇 명 하인으로는 절대 진도하에게 맞설 수 없다. 여기까지 생각한 유현빈은 마음속의 화를 최대한 억누르며 입을 열었다.

“이곳은 경매장이지 무술 고수대회가 아니에요. 여기서 난동을 부리면 바로 무술 고수 연맹에 이를 거예요. 그러면 바로 당신을 제재할 사람이 올 거예요.”

“그래요?”

진도하는 조롱하는 얼굴로 유현빈을 바라봤다.

방금 경매장 안에서 유현빈이 소란을 피우는 것을 그는 똑똑히 보고 있었다. 또한 유현빈이 일부러 분위기를 만들어 자기를 귀찮게 하려 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진도하의 몸에서는 차가운 살기가 뿜어져 나왔다.

그 모습에 유현빈은 저도 모르게 몸서리를 쳤지만 최대한 차분한 척하며 말했다.

“비록 당신은 무성이지만 경매장에서는 경지로 우열을 가리지 않아요. 우리 모두는 자양파가 과연 5천억 원의 현금을 낼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보고 싶어요. 단지 그것뿐이니 협조 부탁드립니다. 그렇지 않으면 당장 경매장을 떠나 주세요.”

그 말에 진도하는 오히려 피식 웃으며 말했다.

“유현빈, 당신 말솜씨는 인정해 줄게. 말끝마다 일리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사람들을 끌어들여 같은 편에 세우기도 하고. 허허...”

유현빈은 진도하의 말이 무슨 뜻인지 몰라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유현빈도 쉽게 아무 말이나 할 수 없었다. 물론 지금은 진도하와 맞서고 있지만 감히 진도하를 화나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만약 진도하가 화가 나서 자신을 죽이기라도 하면 하소연할 곳도 따질 곳도 없기 때문이다.

곧이어 진도하는 웃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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