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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화

유현빈은 콧방귀를 뀌더니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

“당신이 수사했다고 하면 진짜로 수사한 건가요? 당신들이 재력이 있다고 하면 그 사람은 재력을 갖고 있는 거고요? 내가 봤을 때 이 경매의 공정성에 문제가 있어요!”

경매사도 관리자의 지시를 받았는지 냉랭한 얼굴로 2번 룸을 바라보며 말했다.

“현빈 도련님께서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모르겠네요.”

유현빈은 계속 말을 이었다.

“내 추측이 맞았다면 5번 룸은 자양파 사람이죠? 자양파라고 하면 모두들 알겠지만 이제 점점 몰락하는 파벌에 불과하죠. 물론 우리 4대 가문과 풍뢰파, 소혈파와 함께 이름이 거론되기는 하지만 실력이나 재력 면에서 절대 우리와 비교할 수 없어요. 오씨 가문과 주씨 가문도 더 이상 호가하지 않는데 일개 자양파가 돈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유현빈의 이 말 한마디에 경매장 내부는 다시 떠들썩해졌다.

사람들은 그제야 5번 룸에 있던 사람이 자양파라는 것을 알았고 유현빈의 말이 옳다고 생각했다. 물론 자양파가 최근 무술 고수대회에서 우승했지만 전체적인 실력이나 재력으로 볼 때 4대 가문과 절대 비교할 수 없다. 유현빈의 말에 홀려 경매장 내의 사람들은 자양파가 진짜로 이렇게 많은 돈을 낼 수 있는지 의심하기 시작했다. 오씨 가문의 룸에 있던 오수하도, 주씨 가문의 룸에 있던 주천록도 유현빈의 말을 듣고 화가 나 얼굴이 점점 시뻘게졌지만 최대한 화를 억누르고 있었다. 그들은 자양파가 5천억이라는 거금을 진짜로 낼 수 있는지 궁금했다.

이 금액은 오씨 가문과 주씨 가문에게 있어서 보유한 자산을 팔아 버리지 않는 이상 마련하기 어렵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보유한 자산을 파는 것도 시간이 걸리고 경매행사에서 산 물품의 금액은 바로 내야 했기에 하루 사이에 이렇게 큰 금액을 준비하는 것은 절대 불가능했다.

경매장 안이 점점 통제 불능이 되자 경매사는 즉시 관리자에게 이곳의 상황을 보고했다. 그러나 관리자는 한 마디만 하고 더 이상 아무런 지시를 내리지 않았다.

“가만히 지켜보세요.”

경매사는 이 답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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