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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2화

순간 장내가 떠들썩해졌다.

사람들은 모두 더 이상 아무도 입찰하지 않을 것이고 마지막 경매품은 무조건 유씨 가문에서 낙찰받을 거라 생각했다.

심지어 경매사조차도 그렇게 생각해 낙찰봉을 치려고 할 때 누군가가 가격을 부른 것이다.

게다가 부른 가격은 천억이나 추가되었다. 이렇게 큰 금액은 다름 아닌 5번 방에서 부른 것이다.

유현빈은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외쳤다.

“또 자양파야? 또 나에게 태클을 걸어? 5천억이 애 이름도 아니고 그렇게 쉽게 불러져? 자양파가 유씨 가문도 아니고 그 많은 돈이 어떻게 있을 수 있어!”

하인들은 화가 난 유현빈을 보며 꼼짝도 하지 못한 채 입을 꾹 다물고 있었다.

그들은 서로 눈을 한 번 마주치더니 조심스럽게 유현빈에게 물었다.

“현빈 도련님, 우리도 계속 가격을 올릴까요?”

고개를 돌려 옆에 있는 무능한 하인을 본 유현빈은 더욱 화가 치밀어 올랐다.

“올리긴 뭘 올려! 우리 유씨 가문도 이 정도의 현금밖에 없는데 자양파가 어떻게 가지고 있어?”

하인들은 유현빈의 포효에 놀라 모두 고개를 숙이고 숨을 죽였다.

조금 전 유현빈 옆에 있던 두 여자들도 유현빈의 주의를 끌까 두려워 룸 구석에 조용히 선 채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유씨 가문의 룸의 분위기와 달리 1층은 더없이 조용했다. 모두들 가격을 올릴 사람이 없는지 두리번거렸고 마지막 경매품이 누구에게 낙찰되는지 기대하고 있었다.

경매사는 경매대 위에 서서 감격에 겨운 듯 높은 소리로 외쳤다.

“5천억, 한 번!”

“5천억, 두 번!”

...

회의장 안의 사람들도 이제는 아무도 가격을 인상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5천억은 매우 큰 돈이다. 일반인에게는 절대 이렇게 많은 유동 자금이 없다. 심지어 기주의 4대 가문과 무술 고수 파벌들도 마찬가지이다.

모두들 경매사가 들고 있는 망치에 시선이 쏠렸고 최종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

경매사가 낙찰봉을 든 순간 누군가가 큰소리로 외쳤다.

“잠깐만요!”

모두들 소리가 나는 곳으로 고개를 돌렸고, 그 외침은 다름 아닌 2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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