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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8화

강유진의 말을 들은 유희정은 마치 마른하늘에 날벼락을 맞은 것 같았다.

그녀는 복잡한 마음으로 강유진을 쳐다보았다.

글쎄 한준우가 해성그룹 대표와도 잘 알고 있는 사이인데 그가 해성그룹 고위 임원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가 아닐까? 설사 고위 임원이 못되더라도 강유진 같은 인맥을 알고 있다면 뭘 해도 성공하겠지.

생각을 마친 그녀는 벌써 후회가 밀려오기 시작했다.

만약 자신이 조금만 일찍 한준우가 해성그룹 대표와 이렇게 친분이 두터운 사이라는 것을 알았다면 절대 하문석 같은 인간과 엮이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 이 순간 그녀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한준우의 자비를 구하고 싶었으나 여러 사람 앞에서 한준우가 체면을 구기지 못할 거로 생각하고 조용히 하문석을 따라 그의 차 옆으로 향했다.

하문석이 차에 올라타자, 유희정은 몸을 돌려 다른 곳으로 향했다.

하문석은 그런 그녀를 보고 창문을 내리고 물었다.

“유희정 너 어디가? 나와 같이 안 갈 거야?”

그녀는 잠시 발걸음을 멈칫하다가 고개를 돌리지 않고 그대로 앞으로 걸었다.

하문석은 그녀가 바로 전 일 때문에 자신에게 앙심을 품었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더 이상 그녀에 대해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그는 한시라도 빨리 집으로 돌아가 아버지에게 이 일을 말씀드리고 대처할 방법을 찾는 게 우선이었다.

생각을 마친 그는 바로 시동을 걸어 차를 몰고 그 장소를 떠났다.

그러나 한준우는 여전히 제자리에 멍하니 서서 유희정의 뒷모습을 바라보았고 자기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내렸다.

진도하는 그의 곁으로 다가가 그를 위로했다.

“한준우, 이제 됐어. 그만 내려놔.”

한준우는 진도하를 향해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나도 알아... 그냥 조금 슬플 뿐이야.”

진도하는 한준우의 심정을 당연히 알고 있었고 지금 그를 위로해 봤자 아무 소용이 없을 거로 생각하고는 그저 힘껏 그의 어깨를 툭툭 두드렸다.

한준우는 진도하를 향해 애써 웃어 보이며 말했다.

“오늘일 둘 다 정말 고마워.”

“괜찮아요. 저희가 뭘 한 게 있다고요.”

강유진이 말했다.

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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