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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화

강유진이 아무 말 없이 수심이 가득한 얼굴을 하고 있자 진도하도 더는 묻지 않았다.

두 사람이 화제를 돌려 다른 이야기를 나눈 후에야 강유진의 기분도 조금 나아진 듯 보였다.

저녁에 진도하는 강유진을 데리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가려고 했지만, 강유진은 아무 데도 가고 싶어 하지 않았다.

진도하는 어쩔 수 없이 냉장고 안을 둘러보았고, 냉장고에 음식 재료가 몇 가지 있는 것을 본 후 직접 요리해서 강유진에게 맛있는 음식을 해 주기로 했다.

진도하가 주방에서 한창 바쁘게 움직일 때, 강유진이 들어와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물었다.

“요리도 할 줄 알아요?”

“당연하죠.”

진도하는 씻은 채소를 도마 위에 올려놓고 썰기 시작했다.

강유진은 반신반의하는 얼굴로 진도하를 힐끗 보며 물었다.

“내가 도와줄까요?”

“괜찮아요.”

진도하는 앞치마에 손을 닦은 다음 두 손으로 강유진의 어깨를 꼭 잡으며 말했다.

“거실에 가서 텔레비전이나 봐요. 좀 이따 다 되면 부를게요.”

강유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거실로 향해 소파에 앉았다.

진도하는 다시 부엌에서 채소를 썰기 시작했다.

진도하가 한창 음식준비를 하고 있을 때, 강유진은 다시 부엌문 앞에 서서 두 손으로 팔짱을 낀 채 진도하를 바라보며 말했다.

“아니면… 내가 도와드릴게요.”

“괜찮아요. 앉아서 쉬어요.”

진도하는 웃으며 말했다.

“알겠어요.”

강유진은 부엌에서 나갔다.

그러나 5분도 지나지 않아 강유진이 다시 부엌으로 들어오며 말했다.

“그냥 여기서 도하 씨 도울래요. 나 혼자 거실에서 TV 보는 것도 지루해요.”

강유진을 쫓아내봤자 무조건 다시 부엌으로 들어올 것을 진도하는 알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요. 그러면 저기 마늘이나 좀 까줘요.”

그렇게 두 사람은 부엌에서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는 두 사람이었지만 마음은 더없이 달콤했다.

가끔 진도하는 강유진을 몰래 쳐다보기도 했고, 또 가끔은 강유진이 진도하를 몰래 훔쳐보기도 했다.

어쨌든 두 사람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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