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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화

“유진 누나와 함께 강 씨 집으로 온 저 남자요?”

강성호 뒤에 서 있던 두 사람이 물었다.

“응.”

강성호가 고개를 끄덕였다.

강유진이 강 씨 저택으로 들어왔을 때, 강성호는 강유진이 무술 고수 대회를 보러 온 게 아님을 직감했다. 강성호는 강유진에게 분명히 다른 의도가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그리고 강성호가 해야 할 일은 강유진이 어떤 일도 하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었다.

여기까지 생각하자 강성호의 눈에 한줄기의 증오가 스쳐 지나갔다.

늦은 밤, 모든 사람이 방에 들어가 쉬고 있었지만, 강유진 집의 불은 아직도 대낮처럼 환희 켜져 있었다.

강유진과 진도하는 소파에 앉아 쾌적한 분위기에서 음악을 들으며 책을 보고 있었다.

“독소 근원을 어떻게 조사하죠?”

강유진은 강 씨 집으로 들어온 목적을 잊지 않고 있었다.

진도하는 책을 덮고 몸을 곧게 펴며 말했다.

“조금만 기다려요. 밤이 좀 더 깊어지면 먼저 강 씨 집안에 독소 근원이 있는지부터 조사해 볼 거예요.”

강유진은 그 말에 걱정스러운 얼굴로 진도하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아니에요. 강씨 저택의 경비가 삼엄하니 도하 씨가 밤에 움직이기 불편할 거예요.”

강유진은 진도하의 제의를 거절했다.

그러자 진도하가 말했다.

“걱정하지 말아요. 내가 알아서 할게요.”

“그래도…”

강유진은 여전히 걱정스러운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 모습에 진도하가 웃으며 물었다.

“그러면 유진 씨에게 더 좋은 방법이 있어요?”

강유진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확실히 더 좋은 방법도, 대책도 없었기 때문이다.

어쨌든 기주도 강 씨 집안은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한 번도 와보지 않았고 이곳의 누구와도 사이가 좋지 않아 어떻게 조사해야 할지 몰랐다.

진도하는 강유진을 위로하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요. 절대 들키지 않을 거예요.”

“진짜요?”

“물론이죠. 내가 왜 유진 씨를 속이겠어요.”

진도하는 웃으며 말을 이었다.

“내가 유진 씨와 한 약속을 못 지킨 적이 있어요? 없잖아요. 그러니까 걱정하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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