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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5화

진도하의 마음 깊은 곳에서 정의감이 불끈 솟아올랐다.

‘고문파라... 너희들이 악행을 저질렀으니 난 반드시 너희를 없애겠어.’

진도하는 속으로 생각했다.

그때 멀리서 시끄러운 발소리가 들려왔고 곧이어 스무 명이 넘는 사람들이 거리의 입구에 나타났다.

그 장면을 본 구경꾼들이 큰 소리로 외쳤다.

“고문파의 사람들이 왔다! 고문파의 사람들이야!”

그들은 급히 뒤로 물러서더니 멀찍이 도망쳤다.

진도하는 그들이 두려움에 떠는 모습을 보고 평소 고문파가 얼마나 악랄하게 행동했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사람들은 그들을 감히 상대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진도하는 고개를 들어 거리 입구 쪽을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스무 명의 고문파 수하들이 각자 긴 검을 들고 살기 가득한 표정으로 서 있었다. 그들 뒤에는 아까 진도하에게 단전이 박살난 여덟 명의 사람이 있었다.

진도하의 표정은 더욱 냉담해졌고 그의 눈빛에는 살기가 어려 있었다.

은소혜는 전투용 검을 움켜쥔 채 진도하의 뒤에 섰고 독고 청의도 은소혜 옆에 나란히 섰다.

고문파의 사람들은 곧 진도하 앞에 도착했다.

그들 중에서 대략 서른 살 쯤 되어 보이는 남자가 앞장섰는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그의 턱에 난 긴 수염이었다. 나이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그 모습이 매우 이질적이었다.

그들은 진도하 앞에 섰고 뒤에 있던 여덟 명의 사람들이 두려운 표정으로 말했다.

“저 사람들이 우리 단전을 박살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겁에 질려 앞에 나서지는 못했다.

긴 수염을 가진 남자는 진도하와 독고 청의, 은소혜를 한번 쓱 훑어본 뒤 시선을 진도하에게 고정시켰다.

“너냐? 우리 사람들의 단전을 박살낸 게.”

남자는 평온한 목소리로 물었다.

“맞아. 내가 했어.”

진도하는 냉담하게 대답했다.

그러자 긴 수염을 가진 남자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우리 고문파의 사람인 걸 알고도 그런 짓을 했다는 거야?”

“그래. 알고도 그랬다.”

진도하는 여전히 냉정한 태도로 대답했다.

“고문파의 사람인 걸 알면서도 감히 손을 대다니, 우리 고문파를 얕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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