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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8화

곧 은소혜와 독고 청의 등 주변의 수련자들도 거리 입구 쪽에서 뭔가 이상한 기운을 감지했다. 그들은 진도하의 뒤로 다가가 미간을 찡그린 채 거리 입구를 바라보았다.

진도하는 여전히 그 자리에 서 있었다. 그의 발밑에는 고문파 소속 수련자들의 시체가 나뒹굴고 있었다.

진도하는 이미 감지하고 있었다. 선두에 서 있는 백발에 동안 얼굴을 가진 노인은 최소 대부경 6단계의 실력을 지니고 있었다.

아마 그가 바로 고문파를 창설한 3대 주성의 수장 고천혁일 것이다.

그의 뒤에는 대부경 3단계의 수련자들이 열 명 남짓 따라오고 있었고 나머지는 대부분 대부경 1단계와 2단계에 불과했다. 전반적인 전력으로 보면 그들이 진도하 쪽보다 우세해 보였다.

그 사실을 알게 되자 진도하의 눈에 서린 살기는 더욱 짙어졌다.

그때 주변의 일반 백성들도 거리 입구 쪽을 바라보고 외치기 시작했다.

“3대 주성의 수장이 왔다! 3대 주성의 수장이 왔다!”

그들은 외치며 일제히 도망치기 시작했고 금세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들이 고천혁을 얼마나 두려워하는지 명백했다. 고천혁의 앞에조차 나타나기 두려워하는 그 모습은 고문파가 얼마나 많은 악행을 저질렀는지를 보여주었다.

이것은 오히려 진도하의 결심을 더욱 확고히 만들었다. 이 수련자들을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고천혁은 백여 명의 수련자들을 이끌고 진도하 쪽으로 다가왔다.

그들은 도착한 후 아무도 먼저 말을 꺼내지 않았다.

고천혁은 그저 잠시 고문파의 수련자들이 쓰러져 있는 시체들을 살펴보았을 뿐, 그의 얼굴에는 어떤 감정도 드러나지 않았다.

그리고 조금 있다가 마침내 그의 시선은 진도하에게로 향했다.

“이 모든 것이 네가 한 짓이냐?”

고천혁의 목소리는 매우 차분했다. 그의 감정 상태를 알기 어려웠고 태도는 오히려 부드럽기까지 했다.

“그래, 내가 했어.”

진도하는 망설임 없이 인정했다.

이미 고문파를 없애기로 결심한 이상 그는 그들과 쓸데없이 빙빙 돌며 이야기할 생각이 없었다.

고천혁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젊은데 재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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