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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3화

고천혁은 질문을 던지자마자 ‘푸윽’ 하고 체내에서 끓어오르던 피를 억제하지 못해 그대로 피를 토하고 말았다.

하지만 진도하는 그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다시 검을 들며 자세를 잡았다.

“귀환의 시간!”

진도하는 자신이 창조한 두 번째 검술을 펼쳤다.

고천혁이 대부경 7단계의 절정에 도달한 고수이기 때문에 진도하는 방심할 수 없었고 그에게 기회를 줄 생각도 없었다.

슉.

용음검이 다시금 빠르게 내질러졌다.

진도하는 끊임없이 검을 휘둘렀고 검기가 점점 강렬해졌다. 검신을 감싸고 있던 용이 다시 한번 금빛 광채를 뿜어냈다.

크으으으.

용의 울음소리가 천지를 가르며 울려 퍼졌다.

고천혁의 얼굴은 창백해졌고 표정은 그 어느 때보다도 심각해졌다. 그는 자신을 죽이려는 진도하의 의도를 분명히 느끼고 있었다.

비록 진도하의 경지가 자신보다 낮았지만 그가 자신을 죽일 수 있는 힘이 있음을 깨달았다.

“아아아!”

고천혁은 하늘을 향해 긴 포효를 내질렀다.

그의 몸에서 폭발적인 기운이 터져 나왔고 엄청난 에너지가 그의 몸에서 다시 한번 발산되었다.

“음?”

진도하는 미간을 찌푸리며 의아해했다.

고천혁의 손에 갑자기 하나의 옥판이 나타났다.

그 옥판을 본 진도하의 눈동자가 순간적으로 수축되었다.

비록 그 옥판의 정체를 알지는 못했지만 그 위에서 뿜어져 나오는 죽음의 기운이 진도하를 감싸고 있었다. 차가운 공포가 그의 발끝에서부터 심장까지 스며들며 온몸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고천혁은 하늘을 향해 포효를 마친 뒤 표정이 사악하게 일그러졌다.

그는 진도하를 노려보며 천천히 말을 뱉었다.

“내가 대부경 7단계의 절정에 도달하고도 어떻게 3대 주성의 수장이 되었는지 알아? 내가 이 자리에 오른 것이 단지 실력 때문이라고 생각해? 하하...”

“상고성의 문파 중에서 대부경 7단계에 도달한 고수는 많아. 그런데 내가 어떻게 그들을 모두 없애버렸을 것 같아?”

진도하의 몸은 얼어붙은 듯 차갑게 식었다. 그는 공격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어떠한 예감이 들었다. 이대로 검을 찌르면 죽는 것은 자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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