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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7화

“자, 시간 다 됐어.”

진도하는 고개를 들어 긴 수염의 남자를 바라보았다. 그의 눈빛은 날카롭게 번쩍이며 그 남자에게로 꽂혔다.

“마지막으로 묻겠어. 결정 내렸어?”

긴 수염의 남자는 가슴 깊숙한 곳에서 차가운 기운이 솟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두 다리가 저절로 떨리기 시작했지만 그는 상고성에서 항상 오만하게 굴었기에 겁이 나면서도 목소리를 억지로 높이며 말했다.

“어디 한번 움직여 보시지. 우리 고문파의 지원군이 곧 도착할 거야!”

그러자 진도하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괜히 애 쓰지 마. 너희는 지원군이 오기 전에 끝장날 거니까.”

말을 마치자마자 진도하는 바로 움직였다.

“환허보!”

그가 소리치며 환허보를 사용하자 그의 손에 용음검이 나타나 쥐어졌다. 곧 진도하는 눈 깜짝할 사이에 긴 수염 남자의 곁으로 나타났다.

남자는 순간 당황하여 뒤로 물러서며 검을 들어 방어하려고 했지만 그 순간 자신의 몸이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렇다. 정말 조금도 움직일 수 없었다.

그는 눈이 휘둥그레지며 진도하를 바라보았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사실 진도하는 환허보를 사용해 긴 수염의 남자에게 접근하면서 ‘절대 영역’을 발휘한 것이었다.

비록 그의 절대 영역이 남궁 장로만큼은 아니었으나 같은 경지에서는 무적에 가까웠다.

더군다나 진도하가 관찰한 바로는 긴 수염 남자의 실력이 높아 봤자 대부경 3단계일 뿐이었다.

그러니 그가 진도하의 상대가 될 리 없었다.

남자가 정신이 팔린 사이 진도하의 손에 든 용음검이 빠르게 그를 베어버렸다.

슉.

차가운 빛이 번쩍였다.

긴 수염 남자의 머리는 몸에서 떨어져 굴러갔다.

모두가 경악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긴 수염의 남자가 기술을 한 번도 사용하지 못하고 순식간에 진도하에게 처참하게 죽임을 당한 것이다.

남자의 뒤에 있던 고문파의 수련자들은 한순간 멍해졌다.

그러나 진도하의 뒤에 있던 수련자들은 그가 이렇게 압도적인 힘을 보여주자 사기가 하늘을 찔렀다.

“죽여라!”

“저들을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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