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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4화

세 어린이는 눈에 눈물을 머금고 순순히 무릎을 꿇고 외할아버지께 절을 했다.

김신걸은 온몸이 다 블랙이었고 허리를 굽혀 인사를 올렸다.

원유희는 할아버지에게 절을 하는 세쌍둥이를 보고 눈이 시큰거리자 눈물이 쏟아졌다.

“엄마, 슬퍼하지 마요, 눈이 아파요.”

유담이가 작은 손으로 어머니의 눈물을 닦았다.

“할아버지 알게 되면 엄청나게 슬퍼하세요.”

“엄마, 우리가 계속 엄마 곁에 있을 거예요…….”

원유희는 그들이 눈물을 꾹 참고 있는 것을 보고 부드럽게 그들을 만졌다.

"걱정하지 마라. 마마는 강해질 것이다."

맞은편에 있는 장미선과 윤설은 그 5인 가족을 보면서 화가 엄청났다.

‘아이들을 믿고 저러는 거잖아? 아이들이 없으면 쟤가 뭐라고? 김신걸은 쟤한테 눈길 한 번도 주지 않을 거야!”

하지만 김신걸은 들어온 후부터 시선이 원유희의 몸에 떨어진 적이 없고, 다른 사람들은 모두 배경이 되었다!

이때 밖에서 또 인기척이 들려왔다. 또 누군가가 조문하러 왔다고 생각했지만 이번에는 그 어느 때보다 큰 인기척이었다.

원유희는 인기척이 나는 곳을 봤는데 육원산과 육성현이 들어오는 것을 보았다.

데려온 부하들은 모두 문 앞에 서 있었다. 스케일이 작지 않았다.

육원산은 빈소에 서서 윤정의 사진을 보면서 말했다.

“아들아, 우리가 이렇게 다시 만날 줄은 상상도 못 했구나. 어떻게 아비를 두고 먼저 갈 수가 있어? 이 아비가 평생 양심의 가책 속에서 살게 만들 거야? 내가 틀렸다.”

원유희는 옆에 서서 차가운 눈으로 바라보았다. 육원산이 이곳에 와서 가식을 떠는 모습이 반갑지 않았다. 정말로 걱정되었다면 지난번에 이미 왔을 것이다. 사람이 다 죽은 마당에 이런 쇼가 무슨 의미가 있는지 원유희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

육원산이 다가오는 것을 보면서 원유희는 표정이 풀리지 않았다.

“유희야, 너무 슬퍼하지 마. 난 정말 아버지가 될 자격이 없어. 일찍 왔어야 하는데 너무 후회돼.”

“진심이었으면 좋겠네요.”

원유희가 냉담하게 말했다.

육원산은 원유희가 이 정도로 자신을 원망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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