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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5화

“엄마, 우리 왕할아버지라고 불러야 해요?”

유담이가 물었다.

"그래."

원유희는 인정했다.

하지만 세쌍둥이는 원유희가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 것을 발견하고 더 이상 묻지 않았다.

“아이들을 데리고 있어 줘. 난 엄마 보러 갈 거야.”

원유희는 김신걸에게 말을 하고 또 세쌍둥이에게 아빠를 따라가라고 말했다.

세쌍둥이는 말을 잘 들었고 따라가겠다고 떼를 쓰지 않았다.

원유희는 빈소를 나섰다. 바깥의 햇빛이 세지 않았지만 그녀는 현기증을 느꼈다.

원유희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온종일 울고 슬퍼한 자신이 지금 컨디션이 좋을 거라 생각하지 않았다. 집에 돌아가 원수정과 만나면 슬픈 두 사람이 모여 더 괴로워할까 봐 걱정되었다.

원유희는 아직 차에 도착하기도 전에 몸이 가벼워지는 느낌을 받았고 곧바로 다른 사람에게 안겼다.

그녀는 반항할 기력도 없이 차에 올랐다.

식당에 있던 윤설이가 보고 다급하게 일어나려 했다. 하지만 테이블 앞에 있는 육원산을 생각하며 억지로 참았다.

‘원유희가 연약한 척하는 것은 동정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냐!’

하지만 원유희가 슬퍼하고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보고, 윤설의 마음은 아주 좋았다.

육원산과 육성현은 이 모습을 놓칠 리가 없었지만 그저 보고도 못 본 척했을 뿐이다.

원유희는 차에 오른 후 아이를 보지 못하고 물었다.

"아이는?"

“볼 사람 많아.”

김신걸은 원유희의 퀭-한 눈을 보자 눈썹을 찌푸렸다.

“이러다가 애들이 놀라겠어.”

말을 마치자 가슴이 답답해졌다.

‘이 말을 하고 싶었던 건 아닌데…….’

"아이들이 없잖아."

원유희는 완전히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었다.

"별장으로 데려다 줄 거야?"

“이 상태로 누구를 위로하려고 그래?”

"나는 괜찮아."

원유희는 차창 밖을 바라보았다.

"일단 아파트에 가서 쉬고, 뭐 좀 먹고, 저녁에 데려다줄게."

김신걸은 원유희를 대신해서 계획을 짰다.

"별장 쪽은 내가 지켜보게 할게."

"나를 내버려 두면 안 돼?"

원유희는 아무런 표정도 없이 물었고, 심지어 시선도 차창밖에 고정되었다.

"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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