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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3화

다들 사장님이라면 윤정 밖에 몰랐다

원유희는 마침 삼각대 옆에 서 있었다. 선반 위에는 벽을 쌓고 있는 일꾼들이 서서 원유희와 인사를 했다.

노동자는 이 부장이 건네주는 눈빛을 받고 즉시 발밑의 쇠 파이프를 걷어찼다.

쇠 파이프는 위에서 굴러 내려와 원유희의 머리를 향해 떨어졌다.

원유희는 소리를 듣고 고개를 들어 바라보았는데 쇠 파이프의 뾰족한 끝이 그녀의 얼굴로 떨어졌다. 이런 각도와 높이라면 분명히 원유희의 얼굴을 관통할 것이다.

“사장님, 위험해요!”

이 부장이 주의를 너무 늦게 준 탓에 원유희의 머리는 반응했지만 몸은 미처 반응을 하지 못하고 그곳에 굳어있었다.

곧 사고가 날 것 같은 위험천만한 순간이었다. 옆에서 누군가가 갑자기 튀어나와 원유희를 껴안고 옆으로 끌어안았다.

쇠 파이프는 그대로 땅에 떨어져 굉장한 소리를 냈다.

원유희는 혼비백산한 상태로 고개를 돌려 김신걸을 바라보았다.

이 부장은 달려가서 안부를 물었고 표정이 좋지 않은 김신걸을 약간 꺼렸다.

“사장님, 괜찮아요? 정말 짝 놀랐어요!"

위에서 근무하고 있던 노동자도 연신 사과했다.

“사장님,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발 옆에 쇠 파이프가 있는 것을 발견하지 못했어요. 죄송합니다!”

“죄송하면 다 해결되는 일이에요?”

김신걸의 표정은 이미 굳을 대로 굳었다.

‘내가 한발 늦었다면 정말 큰 일이 일어났을 거야!’

“저 정말 일부러 한 거 아니에요, 죄송합니다…….”

그 일꾼은 당장 그곳에서 무릎을 꿇었다.

“사장님이 어떠한 벌을 내리더라도 다 달갑게 받겠습니다!”

“됐어요.”

원유희는 몸을 돌려 김신걸과 함께 밖으로 나갔다.

“여기는 어쩐 일로 왔어?”

“내가 안 왔더라면 너 지금 병원에 실려 갔을 거야.”

김신걸은 험상궂은 표정으로 말했다.

“내 일에 신경 쓰지 마.”

원유희는 뒤에 쌓일수록 높은 벽을 보며 말했다.

“다신 여기에 오지 마, 가자!”

김신걸은 강제적으로 그녀를 롤스로이스 안으로 밀어 넣었다.

이 부장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길가에 서서 인사했다. 방금 사고를 친 일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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