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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6화

원유희는 김신걸의 품에 안기었고 김신걸의 기운은 원유희를 감싸안았다.

원유희는 발버둥을 치며 말했다.

"나도 안 돼!"

김신걸은 그녀의 턱을 쥐고 눈을 가늘게 떴다.

"한번 해 보면 알아."

"안 해……음!"

김신걸은 마침 말을 하다가 벌린 원유희의 작은 입을 사정없이 탐했다. 원유희는 호흡이 가빠지더니 얼굴을 옆으로 돌렸고 김신걸은 얼굴을 원유희 목에 대었다. 그러자 원유희의 몸은 저도 모르게 떨렸다.

운전기사가 차를 시동을 걸려는 것을 알아차리고 원유희는 급히 말했다.

"안 가!"

"아이들이 여기 있으니 네가 굳이 같이 있을 필요는 없잖아."

김신걸의 목소리는 이미 쉬었고 위험한 눈빛으로 원유희를 바라보았다.

".........우리 아버지를 죽인 사람을 찾았어?"

당황한 나머지 원유희는 가장 크게 타격을 줄 수 있는 말을 꺼냈다.

원유희는 도저히 끌려가고 싶지 않았고, 더욱이 김신걸과 뭔가를 하고 싶지 않았다. 전혀 그럴 기분 아니었다.

윤정의 죽음은 이미 그녀와 원수정의 마음속에 넘어갈 수 없는 한으로 되었다. 살인범을 찾지 못하면 절대 편안히 살 수 없다.

김신걸이 끝까지 허락하지 않을 줄 알았는데 뜻밖에 그는 멈추었다.

지척에 있는 눈빛이 그녀를 쏘아보고 있다.

원유희의 호흡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고 숨을 죽이었다.

"그 사람은 내가 꼭 찾아내서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을 후회하게 할 거야."

김신걸의 눈빛이 아주 예리해졌다.

원유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나……내려가도 돼?”

김신걸은 몸을 뒤로 기댔다.

"뭐가 이렇게 급해."

사실 김신걸은 원유희에게 무엇을 하고 싶지 않았다. 다만 원유희를 보기만 하면 자꾸 무엇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유희는 그의 몸에 앉아 있었고 자신을 사냥감처럼 호시탐탐 바라보는 김신걸의 눈빛 때문에 온몸이 불편했다.

‘더 이상 무엇을 하지 않을 것 같은데, 왜 나를 차에서 안 내려보내지?’

그리고 원유희는 김신걸이 여기에 있으면 윤설은 어떻게 되었는가 궁굼해졌다.

원유희와 윤설은 다 아버지를 잃은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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