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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3화

원유희의 악행을 하나하나씩 부풀려 말했다.

원유희는 눈썹을 찌푸리고 윤설을 바라보았다.

‘내가 언제 김신걸에게 시집간다고 했어?’

그러다가 원유희는 김신걸의 무표정한 얼굴을 다시 유심히 봤는데 약간 꺼림칙했다.

‘윤설의 말을 믿을까?’

하지만 그가 믿든 안 믿든 원유희는 지금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진실만 밝혀내고 싶었다.

CCTV 영상은 계속 돌아갔고 밤에는 별다른 이상한 점이 발견되지 않았다.

다음 날, 그러니까 오늘로 넘어왔다.

원수정과 원유희는 아이들을 데리고 나타났다.

물론 하는 말도 다 들렸다. 원유희는 별일 아니라고 생각했다. 윤설의 험담이라고 말할 순 없었고 그저 사실대로 말했을 뿐이었기에 원유희는 부끄러운 게 없고 떳떳했다.

다만 그중 두 마디의 말은 현장 분위기를 변하게 했다.

“뺏는다고요? 전 세상의 모든 것을 다 뺏어도 남의 남자는 안 뺏어요. 휴, 쟤보고 마음대로 하라고 해요. 전 귀찮아서 더 이상 뭐 하고 싶지 않아요.”

“하긴, 우리 딸이 뭐 다른 사람이랑 남자를 뺏어야 해? 저절로 좋다고 쫓아오는 남자들도 하도 많아서 고르기 힘든데.”

장미선은 경멸스러운 눈빛으로 원유희를 바라보았다. 평생 이렇게 뻔뻔한 사람을 본 적이 없다는 눈치였다.

원유희는 좀 어색한 것 외에 별다른 느낌이 없었다.

원유희가 아이들을 데리고 떠난 지 30분여 만에 간호사는 평소처럼 나타나 윤정에게 주사하고 떠났다.

원수정은 윤정의 허벅지를 마사지하고 있다.

확실히 원수정이 말한 바와 같이 10분도 안 돼 윤정의 심장 박동에 문제 생겼고 원수정은 바로 호출 벨을 눌렀으며 송욱은 재빨리 달려왔다.

원유희가 입을 열었다.

“간호사가 약을 가지기 전후 화면을 보여주세요.”

엔지니어는 또 화면을 돌려 다른 시간대의 영상을 보여줬다.

간호사는 약을 받기 전후에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 하지만 병실로 가는 길에 오가는 사람에게 부딪혔다.

“조심해요.”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부딪친 그 사람은 사과하고 가버렸다.

CCTV 각도 때문에 그 사람이 등을 돌리자 손동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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