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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화

“여자는 결국 예뻐야 해. 아무리 능력이 좋아도 촌스러우면 남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없다고.”

“그런 말 마. 강 이사님이 오늘 아침에 받은 그 큰 옷상자 전 대표님이 사주신 거래. 가격이 몇천만 원이나 한다던데? ”

니정은 찻물을 들이키며 이를 악물었다.

“니정아, 무슨 생각해?”

니정의 뒤에서 세나의 목소리가 갑자기 들려왔고 놀란 니정은 순간 움찔했다.

뒤를 돌아보니 어제보다 더 섹시한 연보라색 원피스를 입은 세나가 보였다. 치마 뒤쪽에 실크 원단이 둘러져 있어 엉덩이 굴곡이 보일 듯 말 듯 했다.

하지만 그녀의 우아한 웃음으로 옷차림이 전혀 저속해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색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했다.

니정의 가식적인 웃음이 굳어지며 눈에서 질투의 불길이 일었다.

그녀는 세나가 입은 치마가 명품 브랜드의 신제품으로 가격이 2천만 원 이상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설마 이게 전 대표님이 사준 건가? 그걸 이렇게 빨리 꺼내 입었다고?’

“어때 괜찮지? 성빈 씨가 어젯밤에 사준 거야.”

세나가 무의식적으로 툭하고 말을 던졌다.

“좋아요. 아주 예쁜데요.”

니정은 내색하지 않고 말했지만 속에서 열불이 나 안색이 붉게 상기되었다.

세나는 주변이 소란스러운 틈을 타 떠났다. 그러나 니정은 마음속의 분노를 아무리 해도 억누를 수 없었다.

세나는 입꼬리를 가볍게 올리며 웃었다. 그녀는 사무실로 돌아와 시간을 보고서 핸드폰을 꺼내 모니터링 앱을 켰다.

잠시 후, 니정이 성빈의 사무실로 들어가는 것이 보였다.

두 사람의 살색의 몸과 즐기는 표정이 핸드폰 화면에서 선명하게 드러났다.

‘욱.’

화면을 보는 세나는 구역질이 날 지경이었다.

그녀는 모니터 되는 화면이 실시간으로 백업되는 것을 확인하고는 만족스럽게 핸드폰을 닫았다.

‘아직 이 증거들로는 충분하지 않아.’

‘대략 계산을 해보면 성빈 씨가 결혼하고 바람을 피우기 시작했으니 적어도 JSH그룹 지분의 15%는 내게 분할해 줘야 해.’

‘한동안 JSH그룹의 자산을 불어나게 한 뒤 주식을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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