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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5화

조운성은 잠깐 생각하고 대답했다.

“그 해에 네 어머니가 서씨 가문에서 도망 나온 후 송주에 가서 누군가를 만났는데 그때 무언가를 남겼어.”

“송주? 누구?”

서강빈이 물었다. 아마 그 사건 이후로 어머니와 만난 유일한 사람일 것이다. 조운성은 미간을 찡그리며 말했다.

“아직 거기까지는 몰라. 그 사람의 별명밖에 못 알아냈어. 귀견수라고 해.”

“귀견수?”

서강빈의 표정이 굳어지고 미간을 찌푸렸다. 조운성이 충고했다.

“천주의 세계는 보통이 아니야. 그해 네 어머니의 일에는 서씨 가문의 사람들이 나섰을 뿐만 아니라 많은 배후가 존재했어. 그들은 지금까지도 암암리에 다 숨어있어. 이번에 네가 돌아온 것에 대해서도 이미 많은 사람이 주의를 기울이고 있어. 섣불리 행동하지 마. 그 사람들이 너에게 손을 쓸까 봐 걱정돼.”

서강빈은 웃어 보이더니 이내 표정이 차갑게 변하여 말했다.

“그럼 기다리고 있지 뭐! 그때 우리 모자를 서씨 가문에서 도망갈 수밖에 없도록 핍박하고 내가 어머니를 잃게 만들고 내 목숨까지 빼앗아 갈뻔했던 사람들이 도대체 누군지 똑똑히 봐야겠어. 이번에 천주로 돌아오면서 평온하게 지나가길 애초에 바라지도 않았어. 천주의 세상이 보통이 아니라고 했지? 그럼 한번 느껴볼 생각이야. 천주의 세상이 도대체 어떤 것인지!”

말을 마친 서강빈의 표정은 여전히 분노가 남아있었고 가슴에서는 분노의 불길을 억누르며 뒤돌아 호텔로 들어갔다. 조운성은 서강빈이 떠나는 뒷모습을 보면서 굳은 표정으로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네 아들이 너를 아주 많이 닮았어.”

이 말을 남기고 조운성은 라이트 호텔을 떠났다.

한편, 백씨 가문 리조트 내에서는 백형만이 천주 최고의 의료단을 데리고 와서 백서준에게 사지를 잇는 수술을 진행했다. 이 수술은 장장 6시간 동안 지속하였다.

의사가 나오자 긴장한 기색이 다분한 백형만이 다급하게 물었다.

“어떻게 됐어요? 설마 우리 아들이 평생 장애를 갖고 살게 된 건 아니죠?”

의사가 마스크를 벗으며 말했다.

“백 가주, 걱정하지 마세요. 수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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