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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6화

도신회는 용국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무사연맹으로서 국제 킬러 조직과 흡사하다. 구성원들은 모두 실력이 대단하고 피도 눈물도 없는 사악한 무사들이다. 거기다가 도신회가 성립돼서 지금까지 임무의 성공률은 80%가 넘는데 거의 실수하는 일이 없다고 보면 된다.

오른팔 부하가 떠난 후, 백형만은 리조트 홀의 문 앞에 서서 창백하게 떠 있는 달을 보면서 차갑게 말했다.

“서강빈! 네가 그 누구든 실력이 얼마나 대단하던지 도신회 앞에서 살아남을 수는 없을 거야. ”

한편, 용국 경내 끊임없이 이어진 어느 깊은 산속, 우거진 숲속에 있는 군사기지와 흡사한 건축물의 철문 앞에서 지프 한 대가 멈춰 섰다. 차에서 내린 사람은 백형만의 오른팔 부하였다. 그는 차에서 내린 뒤, 약속대로 전화를 걸었다.

“도착했습니다.”

원숭이의 모습 같은 그림자 두 개가 빠르게 숲속에서 뛰어나오더니 귀신처럼 번쩍 오른팔 부하의 앞뒤에 나타나서 그를 막아섰다.

“무슨 임무입니까?”

그중 청색 셔츠를 입은 남자는 사악한 얼굴을 한 채 차갑게 물었다. 그의 몸에서는 사람을 섬뜩하게 만드는 기운이 맴돌고 있었다. 부하는 놀라서 얼굴이 하얗게 질려서는 말을 더듬었다.

“200억으로 사람 한 명의 팔다리를 사겠습니다.”

말하면서 부하는 서강빈의 사진을 꺼내 청색 셔츠를 입은 남자에게 건넸다. 남자는 건네받은 사진을 훑어보더니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임무를 맡겠습니다. 돌아가서 가주님한테 전하세요. 7일 뒤, 팔다리를 보내드리겠습니다.”

말이 끝나고 인기척이 몇번 들리더니 두 사람은 또 순식간에 마치도 나타난 적 없는 사람처럼 흔적 없이 사라졌다. 겁에 질린 부하는 얼른 차에 올라타서 당장 자리를 떴다.

이튿날, 잠에서 깬 서강빈은 권효정과 아침 비행기를 타고 송주로 돌아갔고 어젯밤에 백씨 가문에서는 권효정과 파혼한다고 선언했다.

이 소식은 손이란에게 청천벽력과도 같았다. 하지만 그녀는 티를 내지 못했는데 이번 일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모두 그녀와 권영준이 비밀리에 계획한 일이기 때문이다. 만약 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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