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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3화

이튿날, 서강빈과 염지아가 공항으로 출발하려던 때, 권효정한테서 전화가 걸려왔다.

“강빈 씨, 오늘 저녁이면 구역 선발전의 2라운드 경기인데 준비 잘하고 있어요?”

권효정이 웃으며 물었다. 이 말을 들은 서강빈은 미간을 찌푸리고 되물었다.

“두 번째 시합이 오늘 저녁이에요?”

“네. 설마 잊은 건 아니죠?”

권효정의 말에 서강빈의 표정이 굳으며 대답했다.

“알겠어요. 제가 일이 좀 있어서 용성에 가야 해요. 최대한 빨리 돌아올 테지만 못 온다면 기권하는 거로 해줘요.”

“기권한다고요? 강빈 씨, 구역 선발전의 2라운드 경기에 어렵게 진입했는데 그렇게 쉽게 포기하면 어떡해요? 용성에 가서 뭐 하는 거예요? 강빈 씨 대신에 다른 사람을 보낼까요?”

권효정은 서강빈을 걱정하는 마음에 다급하게 물었다. 서강빈이 대답했다.

“처리해야 할 일이 있어요. 다른 사람은 안되고 제가 직접 가야 합니다. 이 얘기는 그만 해요. 제작진한테 얘기해서 저를 제일 뒤 순서로 해달라고 부탁 좀 해줘요. 제가 미처 돌아오지 못한다면 기권한다고 공포하라고 해요.”

권효정은 어쩔 수 없이 대답했다.

“알겠어요. 최대한 빨리 돌아와요. 제가 제작진한테 시간을 좀 끌어달라고 할게요.”

“네.”

서강빈은 대답하고는 전화를 끊고 염지아와 함께 차를 타고 공항으로 갔다. 30분 후, 그들은 공항에 도착했다. 하지만 비행기를 타러 들어가기 전에 송해인이 멀리서부터 서강빈을 보고 힐을 신은 채로 달려오면서 소리쳤다.

“서강빈, 서강빈, 잠깐만!”

서강빈은 그 소리에 고개를 돌렸는데 허겁지겁 달려오는 송해인을 보게 되었다.

“여긴 왜 왔어?”

서강빈이 의아하게 물었다. 송해인은 달려와서 숨을 고르다가 물었다.

“기권하려는 거야?”

“응?”

서강빈은 멈칫했다. 송해인이 어떻게 알고 있는지 의아했다.

“그런 눈으로 나 보지 마. 효정 씨한테서 들은 거야. 말해줘. 왜 기권하려고 하는 거야?”

송해인의 물음에 난감해진 서강빈이 설명해주었다.

“기권한다고 얘기한 적 없어. 볼 일이 있어서 다녀와야 해. 만약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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