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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화

이세영이 황급히 대답했다.

“대표님, 금오단에 관한 여론은 전부 잠재웠습니다. 대표님 뜻에 따라 서강빈이 인터넷에 올렸던 금오단 치료에 함께 쓰이는 침구술에 관한 글은 공식 지도 영상으로 제작되어 금오단과 함께 판매될 겁니다.”

“그래.”

송해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손에 들린 약병을 보고 있는 송해인은 정신이 딴 데 팔린 듯했다.

이세영은 눈살을 찌푸리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대표님? 대표님... 무슨 생각 하세요?”

“아, 아무것도 아니야.”

송해인은 싱긋 웃으며 약병을 서랍 안에 넣었다.

이세영이 떠보듯 물었다.

“대표님, 괜찮으세요? 몸이 안 좋으신 거면 병원에 가볼까요? 아무 약이나 드시면 안 돼요.”

난 괜찮아. 이건 예전에 서강빈이 날 위해 만들어준 약이야.”

송해인은 웃으며 자리에 앉았다.

그 말을 들은 이세영은 미간을 좁히며 미심쩍은 표정으로 물었다.

“서강빈 씨가 만든 약이라고요? 대표님, 그 약에 문제가 있을까 걱정되지 않으세요?”

그 말에 송해인의 표정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그녀가 차갑게 말했다.

“이 비서, 약에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 내가 그걸 모르겠어? 다른 일 없으면 이만 나가 봐.”

송해인은 조금 화가 났다.

그녀는 이세영이 서강빈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항상 서강빈을 헐뜯는 건 견딜 수 없었다.

“...네.”

이세영의 안색이 살짝 달라졌다. 그러나 그녀는 티 내지 않고 몸을 돌려 사무실에서 나갔다.

하지만 사무실에서 나가자마자 이세영의 안색이 삽시에 어두워졌다. 그녀는 원망 가득한 눈빛으로 유리창 넘어 서류를 처리하고 있는 송해인을 바라보았다.

“서강빈의 약이라고?”

이세영은 미간을 구기고 차갑게 코웃음 친 뒤 발을 구르고 떠났다.

30분 뒤, 송해인은 사무실에서 나와 금오단과 관련된 미팅을 하기 위해 회의실로 향했다.

이때 이세영이 서류를 들고 몰래 사무실 안으로 들어갔다. 그녀는 빠르게 서랍을 열어 약병을 꺼냈다. 그녀는 병 안에서 약 한 알을 꺼내 자세히 살피고 냄새까지 맡더니 혐오스러운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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