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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화

그 시각, 비오 그룹.

이세영이 당황한 듯 대표이사 사무실로 뛰어오며 소리쳤다.

“대표님, 영상 하나 보냈으니 얼른 보세요.”

송해인은 미간을 찌푸리며 휴대폰을 꺼내 들었다.

“왜 그래?”

“서강빈 씨 영상이 쫙 깔렸어요!”

이세영이 외쳤다.

영상이 깔리다니?

송해인은 미간을 구기며 영상을 클릭했는데 서강빈이 오디션 현장에서 환자를 치료하고 진기준이 내기에 져서 처벌받는 내용이었다.

영상을 다 본 후 송해인은 좀처럼 마음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이세영도 놀랍고 의아한 표정으로 그녀에게 물었다.

“대표님, 전에 서강빈 씨랑 함께 지낼 때도 의술이 이토록 훌륭한 걸 알고 계셨어요?”

송해인은 머리를 내저었다.

“아니, 전혀.”

그녀도 막막할 따름이었다.

서강빈이 의술에 능하다니...

게다가 한의학 대회 오디션 현장에서 불치병 환자를 바로 치료해 준 건가?

이세영은 씩씩거리며 욕설을 퍼부었다.

“아니나 다를까 나쁜 남자였네요! 대표님 몰래 한 수 숨겼다니! 어쩐지 그렇게 쉽게 이혼해 준다고 했어요. 제 살길을 챙기고 재기하기 위해서잖아요. 그게 아니면 한의학 대회에 왜 나가요? 게다가 일부러 현장에서 병을 치료해 장내를 떠들썩하게 만들었잖아요. 이건 분명 작정하고 대표님 망신 주려는 거예요. 본인과 이혼한 게 얼마나 큰 착오인지 알려주기 위해서라고요. 정말 심보가 너무 나쁘네요! 잠깐, 그 인간 설마 대표님과 경쟁하려는 건 아니겠죠? 대표님, 애초에 서강빈 씨랑 상업 경쟁 계약을 체결했어요?”

송해인은 눈썹을 찡그리며 머리를 내저었고 안색이 한없이 일그러졌다.

이세영은 여세를 몰아 몇 개의 영상과 송주 현지 카페, 심지어 페이스북에 올라온 관련 인기 검색어까지 전부 송해인에게 전송했다.

“신들린 의술! 송주에 당대 허준이 나타났어!”

이러한 타이틀과 기사를 보면서 송해인은 마음이 심란하고 씁쓸하며 분노가 치솟았다.

그녀는 재빨리 서강빈에게 전화해 왜 실력을 숨겼는지 캐묻고 싶었다.

애초에 숨겼으면 쭉 숨길 것이지 왜 하필 이혼하고 나니 의술을 드러내는 거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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