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5화

“그리고 마당에 심었던 만년청도 잎사귀가 시커멓게 변하더니 이젠 다 죽어가. 더 섬뜩한 건 집에서 예전에 섬기던 옥 불상이 있는데 그 불상도 좀 전에 깨진 거야... 이거 완전히 대흉의 징조잖아!”

서강빈도 인상을 찌푸렸다.

검은 고양이가 우물에 빠진 것은 확실히 대흉 징조이다!

가족 중 두 명이 죽게 된다.

그리고 만년청이 시들었다는 것은 공씨 일가의 기운이 다했다는 뜻이다.

옥 불상이 깨진 것은 공씨 일가의 자손 후대에 큰일이 벌어진다는 것을 뜻한다!

아마도 대를 잇지 못한다는 징조일 것이다!

공씨 일가는 대체 무엇을 건드렸기에 자꾸 이런 화만 입는 걸까?

“강빈 씨, 우리 집안 살릴 수 있어? 내가 착한 사람이라고 말할 순 없지만 세상 이치를 해하는 짓은 하지 않았네. 자선사업도 줄곧 해왔고 말이야. 강빈 씨, 제발 우리 집안 좀 도와줘, 어서 구해줘...”

공명진은 정말 겁이 나서 애원하듯이 말했다.

서강빈은 한참 침묵한 후 입을 열었다.

“이렇게 하시죠. 제가 이따가 그리로 갈게요. 만약 한을 풀 수 있다면 제가 직접 풀어드리고 만약 못한다면 공씨 일가의 기운도 다한 겁니다.”

“그럼 우리 집안은 어떻게 되는 거야?”

공명진이 긴장해 하며 물었다.

“가문이 무너지고 온 가족이 사망할 거예요.”

“으악...”

공명진은 놀라서 온몸이 파르르 떨리고 눈앞이 아찔하여 하마터면 무릎 꿇고 애원할 뻔했다.

“강빈 씨, 우리 집안 좀 살려줘. 가족들만 무사하다면 재산은 다 날려도 괜찮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서강빈이 말을 마친 후 전화를 끊고 권효정에게 말했다.

“공씨 일가로 가줘요.”

“네.”

권효정이 곧바로 대답했다.

...

권효정과 서강빈이 공씨 일가로 향할 때 송해인은 진기준의 차에 올라탔다.

“출발해!”

그녀가 씩씩거리며 말했다.

진기준은 시동을 걸고 일부러 관심하는 척 물었다.

“해인아, 괜찮아?”

“내가 뭔 일 있어야 해?”

그녀가 싸늘하게 되물었다.

진기준은 배시시 웃으며 함께 푸념했다.

“서강빈 씨 옆에 있던 그 여자분 진짜 별로야. 너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