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80화

헐...

그는 아연실색하여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강빈 씨, 강빈님, 제발 저 좀 구해주세요. 우리 집안 좀 살려주세요...”

뭇사람들도 횡설수설하며 서둘러 무릎 꿇고 외쳤다.

“강빈님 우릴 구해주세요!”

서강빈이 머뭇거리자 공명진은 얼른 옆에 서 있는 공천호를 질책했다.

“망할 놈의 자식! 당장 강빈님께 무릎 안 꿇어?”

강천호는 그제야 정신 차리고 허둥지둥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렸다.

“강빈 님, 제가 큰 인물을 못 알아봤습니다. 부디 너그러이 용서해 주시고 우리 가족 살려주세요. 난 아직 죽고 싶지 않다고요!”

공천호는 놀라서 엉엉 울었다.

뭇사람들이 무릎 꿇고 애원하자 서강빈이 한숨을 내쉬었다.

“내가 맞닥뜨린 일이니 당연히 도와야죠.”

곧이어 그는 30분 동안 우선 부적으로 그 네 개 ‘진물’의 살기를 제거하고 사람을 시켜 모조리 불태웠다.

그리고 또다시 정원을 십여 분간 돌아다니며 공씨 일가의 풍수를 다시 조절해 주었다.

이 모든 걸 끝낸 후 공명진은 문득 몸이 개운해지고 늘 갑갑했던 느낌도 말끔히 사라졌다.

그뿐만 아니라 공씨 일가의 다른 사람들도 전부 이런 느낌을 받았다.

며칠 연속된 피로가 말끔히 가셨다.

심지어 공씨 일가 정원에 휘몰아치던 음산한 바람도 말끔히 제거됐다.

집안에서 공명진이 감개무량하여 서강빈에게 말했다.

“강빈 씨가 저희 가문을 살려주셨어요. 앞으로 강빈 씨의 손이 되고 발이 되어 이 은혜에 반드시 보답하겠습니다!”

그는 말을 마치고 은행 카드 한 장 꺼내 서강빈에게 넘겼다.

“강빈 씨, 여기 200억이 들어있으니 어서 받아주세요.”

서강빈은 망설임 없이 바로 주머니에 챙겼다.

회사와 의원을 운영하려면 돈이 필요하니까.

“일을 다 해결했으니 난 이만 가볼게요.”

그가 말하고 이제 막 자리에서 일어나려 할 때 저쪽에서 노형석이 덥석 다가오며 험상궂은 얼굴로 한참 머뭇거리다가 뜬금없이 두 손을 모았다.

“정말 물건을 파내면 강빈 씨를 스승으로 모시겠다고 했죠!”

그는 나이가 많은 것도 무릅쓰고 서강빈에게 무릎을 꿇었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