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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화

권효정은 이 이름을 듣자마자 얼굴이 붉어지더니 수줍어했다.

아니겠지...

서강빈이 그녀의 이름을 따서 회사 이름을 짓다니, 설마 자신한테 관심이 있는 건가?

권효정이 얼굴이 붉어진 채 멍하니 서 있는 것을 보고 서강빈이 눈썹을 찡그리며 물었다.

“왜 그래요? 어디 아파요?”

“네?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럼 나중에 데리러 올게요. 전 먼저 가서 회사 일 처리 도와드릴게요.”

권효정은 수줍은 표정으로 웃었다.

말을 마친 뒤 그녀는 급히 차에 들어가 이곳을 떠났다.

서강빈은 멀어져가는 차를 보고 고개를 저었다.

그 시각 하도운이 달려와 서강빈의 어깨를 치고 턱을 치켜들며 물었다.

“형, 저 예쁜 누나랑은 잘 지내요?”

서강빈은 대답하기 귀찮아서 몸을 돌려 가게로 들어갔다.

역시 전문직은 업무 효율이 높았다.

반나절도 안 되는 사이에 벌써 일 처리가 끝났다.

그 다음은 리모델링을 해야 했다.

시공대의 말에 따르면 3일 안에 무조건 새로운 가게로 바꿔준다고 했다.

서강빈도 인색하지 않고 담배 몇 갑과 물 몇 병을 사왔다.

시공대 팀원들도 허허 웃으며 더 열심히 일을 했다.

오후에 공진 그룹의 유상진이 찾아와 비오 그룹의 미용 스파 프로젝트에 대한 여러 디테일들을 토론했다.

“유 대표님, 전 비오 그룹의 대표가 아니고 현 대표와도 이미 이혼했습니다. 전 더 이상 이 프로젝트에 간섭할 권리가 없습니다.”

서강빈이 유상진에게 차를 따라주었고 유상진도 급히 일어나서 두 손으로 공손하게 차를 받으며 웃었다.

“서강빈씨, 그럼 현재 이 프로젝트에 대해 주의할 점을 저한테 알려줄 수 있을가요?”

서강빈은 자리에 앉아 유상진이 가져온 프로젝트 문서를 보며 담담하게 답했다.

“프로젝트가 전체적으로는 괜찮은데 미용 스파의 원료가…”

“제가 가지고 왔습니다. 비오 그룹 연구개발팀에서 방금 저에게 가져다주었습니다. 한번 보시죠.”

유상진이 급히 휴대폰을 열어 원료를 보여주며 서강빈에게 건넸다.

서강빈은 레시피 내용을 훑어보다가 미간을 찌푸렸다.

송해인은 정말로 그의 레시피를 완전히 바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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