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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화

권효정은 살짝 의아했다. 서강빈이 이렇게 바로 송해인을 잘라낼 줄은 몰랐다.

“강빈 씨, 정말 안 도와줘도 돼요? 송 대표님께 큰일 난 것 같던데요.”

권효정이 다시 한번 넌지시 물었다.

서강빈의 발걸음이 조금 느려졌다. 시선을 살짝 돌려보니 송해인은 이미 상대와 싸우고 있었다.

그 보디가드들은 송해인의 앞길을 막고 있었다.

그리고 흐트러진 모습의 소준섭이 달려가 송해인의 가느다란 손목을 잡아채고 악랄하게 소리쳤다.

“젠장, 이 천한 년! 네가 도망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 오늘 밤 내 시중을 제대로 들지 않으면 넌 이 크루즈를 벗어날 수 없어!”

“손 놔요! 경고하는데, 계속 이렇게 나오면 경찰에 신고할 거예요!”

송해인도 화가 나서 벗어나려고 애를 썼다.

하지만 어떻게 해도 그녀는 남자를 힘으로 이길 수 없었기에 벗어날 수 없었다.

“신고? 어디 한번 해봐!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나 본데, 여기는 크루즈야! 내가 지금 널 당장 침대에 눕혀도 다 모른다고!”

소준섭은 낯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음란하게 웃었다.

그 모습을 본 진기준이 황급하게 달려와 소리쳤다.

“저기, 소 대표님! 제 체면을 봐서라도 일단 놔주세요. 여자가 필요한 거라면 제가 준비해 드리겠습니다! 꼭 소 대표님이 만족할 수 있게 말입니다!”

퍽.

소준섭이 주먹을 진기준에게 뻗자 진기준은 바닥에 쓰러져 버렸다. 소준섭은 화가 나서 소리쳤다.

“진기준, 내가 너를 봐줘서 진 대표라고 불러줬더니 네가 뭐라도 되는 줄 알아? 저 자식을 잡아!”

말이 끝나기 무섭게 한 보디가드가 나서서 진기준을 바닥에 눌러 제압했다.

그런 상황에 적지 않은 사람들이 시선을 돌렸다.

하지만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어차피 본인들과 상관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금 화가 난 남자는 한의학 포럼 송주 지사의 대표, 소준섭이다.

그의 권세는 매우 높았다.

특히는 여론을 잘 장악한 사람이었다. 소준섭은 각종 플랫폼의 책임자와 파파라치, 유령회사 등을 잘 알고 있었다.

소준섭이 그 사람들을 이용한다면 한 사람을 한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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