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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화

서강빈은 황규성을 한번 보더니 차갑게 웃으면서 얘기했다.

“보니까 요즘 몸이 잘 회복되신 모양입니다? 살이 많이 오르셨네요. 정신도 맑아지니 이렇게 사람을 이끌고 나서는 거겠죠?”

“서 신의님 덕분입니다. 제 목숨은 서 신의님이 만들어준 겁니다!”

황규성은 황송하다는 듯 웃으며 어색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리고 갑판 위의 사람들은 모두 놀라서 굳어버렸다.

이게 무슨 상황인가.

황규성이 저 자식 앞에서 부하처럼... 공경하게 서강빈을 모시다니?

게다가 꼬박꼬박 서 신의라고 부르지 않는가...

소준섭은 놀라서 굳었다.

황규성이 저렇게 공손한 자세로 사람을 대하는 건 처음 보는 일이다.

큰일이다. 완전히 잘못 걸린 것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황규성은 몸을 돌려 무서운 시선으로 소준섭을 노려보며 소리쳤다.

“네 이놈! 감히 서 신의님을 건드려?!”

“아니... 저는... 규성 어르신, 이건 다 오해입니다, 오해...”

소준섭은 두려움에 떨었다. 자기를 향해 걸어오는 황규성을 보며 놀라서 뒷걸음을 쳤다.

“오해?”

퍽.

황규성을 바로 발로 차서 소준섭을 바닥에 쓰러뜨렸다. 그리고 또 발로 그를 밟으며 소리쳤다.

“네까짓 게 나를 불러서 서 신의를 손봐주라고 한다니. 정말 살기 싫은 모양이구나! 패라. 죽도록 패서 바로 던져버려!”

황규성이 소리쳤다.

그러자 부하 몇 명이 달려들어 소준섭을 흠씬 팼다.

그리고 황규성은 웃는 얼굴로 서강빈을 보며 얘기했다.

“서 신의님, 죄송합니다. 제가 아랫것들을 교육하지 못해서 결례를 범하게 되었습니다. 이 결과에 만족하실지 모르겠네요.”

서강빈은 힐긋 보고 대충 대답했다.

“내가 뭐 아빠도 아닌데, 알아서 하세요.”

황규성은 허허 웃으면서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소준섭이 맞아서 거의 숨이 넘어가기 직전, 황규성은 사람을 시켜 그를 크루즈에서 던져버렸다.

갑판 위의 사람들은 그 장면에 놀랐다.

서강빈이 죽을 줄 알았는데 반전의 스토리가 펼쳐졌다.

조직의 왕인 황규성이 서강빈을 이렇게 깍듯이 대하다니. 게다가 서강빈을 아버지처럼 모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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