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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화

쏴아.

갑판 위 사람들의 동공이 흔들렸다.

크루즈가 점점 부두와 가까워질수록 사람들은 부두 위의 상황을 더욱 잘 알게 되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차가운 표정으로 있었다.

“정말 규성 어르신이 사람을 데리고...”

“오늘 밤은 정말 큰일이 나겠네. 몇 년간, 처음으로 규성 어르신이 직접 나서는 걸 보는 것 같아.”

“저 사람들은 큰코다치겠어. 어쩌면 바로 호수에 던져서 죽일지도 모르지.”

사람들은 수군거렸다.

부두 위에서 금목걸이를 한 황규성은 가장 앞의 마이바흐에서 내려 시가를 피우고 있었는데 표정은 매우 험악했다.

“어르신, 크루즈가 도착했습니다.”

한 부하가 와서 공경하게 얘기했다.

황규성은 고개를 끄덕이고 금계호위에서 천천히 다가오는 크루즈를 쳐다보았다.

크루즈가 부두에 도착했다.

탁탁탁.

몇십 명의 정장 차림의 사람들이 바로 갑판 위로 달려들어 주변을 에워쌌다.

갑판 위의 소준섭은 몸을 돌려 크루즈로 걸어 올라오는 황규성을 맞이했다.

그 순간, 갑판 위의 모든 사람이 위압감에 눌렸다.

어르신의 등장은 공기부터 달랐다.

무겁고 차가운 공기가 그들을 짓눌렀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놀라서 몸을 바르르 떨었고 시선을 둘 곳도 몰랐다.

이게 바로 송주의 규성 어르신이다.

염라대왕 같은 존재다!

“어르신, 오셨군요! 이것 보세요! 제 팔이 부러졌습니다!”

황규성은 소준섭의 부러진 팔을 보고 미간을 찌푸리고 표정이 어두워졌다.

몇 년 만인가, 감히 송주에서 자기 사람을 건드리는 놈이 나타난 것이!

오늘 밤, 상대방이 아무리 대단한 사람이라고 해도 황규성 앞에서 무릎을 꿇어야 할 것이다.

그 순간, 갑판 위는 쥐 죽은 듯 조용해졌다.

모든 사람이 숨을 참고 숨소리조차 내지 않았다.

“누가 한 거야. 이리 나와!”

갑판 위의 소준섭은 급히 둘러싸인 서강빈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얘기했다.

“저 자식입니다!”

고개를 끄덕인 황규성이 발을 옮겨 서강빈에게로 갔다.

정장을 입고 쇠 파이프를 든 싸움꾼들도 자동으로 길을 터주었다.

얼마 걷지 않은 황규성은 달빛 아래 서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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