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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화

권효정은 고개를 저었다.

“아마 모를 거예요. 주로 프로그램 효과를 위해서예요. 아마 몇 경기만 참여할 거예요. 서강빈 씨도 알다시피 한의학을 발전시키기는 매우 어려워요. 이건 우리가 생각한 방법이에요. 연예인이라면 팬들이 많을 테니 그 점을 이용하여 한의학을 홍보하는 거죠.”

“요즘 예능이나 노래 프로그램들을 보면 전문가가 아닌 유명한 연예인들을 심사위원으로 섭외해서 날카로운 코멘트로 눈도장을 찍고 화제를 만들잖아요.”

서강빈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비록 미간을 살짝 찡그렸지만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연예인이 게스트로 참여하는 건 사실 구경하러 오는 것과 다름없었다.

서강빈은 그들이 독창적이고 전문적인 평가를 하기를 바라지 않았다. 그저 그들이 함부로 평가하지 않으면 되었다.

“참, 누가 나올지 궁금하지 않아요?”

권효정이 씩 웃으며 묻자 서강빈은 고개를 저었다.

“전 연예계에 관심 없어요.”

“재미없네요.”

권효정이 투덜댔다.

“게스트로 나올 네 명의 연예인 중 한 명은 영화계에서 엄청나게 잘나가는 여배우 양정현 씨고, 다른 한 명은 좀 덜 유명한 배우 서민준 씨예요. 또 다른 한 명은 예능 프로그램 진행자 강수현 씨고 마지막 한 명은 인기가 아주 많은 가수 허도윤 씨예요.”

“이번에 저희 엄청나게 공들였어요.”

권효정은 서강빈이 그들을 알든 모르든 상관하지 않고 단숨에 말을 끝냈다.

서강빈은 덤덤히 웃으며 말했다.

“전 잘 몰라요.”

권효정은 놀란 얼굴로 괴짜를 보듯 서강빈을 바라보았다.

그 네 명을 모르는 사람이 존재한다니.

그러나 그녀는 깊게 파고들지 않고 사람들과 함께 술을 마셨다.

한 멘토는 술에 취한 건지 권효정과 화기애애하게 대화를 나누는 서강빈을 바라보며 불만스레 말했다.

“권효정 씨, 서강빈 씨에게 대체 어떤 재주가 있길래 권효정 씨가 직접 서강빈 씨를 데리고 와서 저희와 함께 식사하는 거죠?”

“아시다시피 저희와 함께 식사할 수 있는 사람은 이청산 교수님이나 조문빈 회장님 같은 한의학계 교수나 권위 있는 인물이죠.”

그 말뜻은 곧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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