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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화

“미용 효과가 있다고요? 서강빈 씨가 보낸 거예요?”

권효정은 깜짝 놀라면서 욕조에서 뛰쳐나왔다. 그녀는 가운도 입지 않은 채 도우미에게 물었다.

“서강빈 씨는요?”

도우미는 안달복달하는 권효정의 모습에 놀라서 말했다.

“이미 가셨어요.”

권효정은 실망스러운 마음으로 테이블 위에 놓인 두 개의 병을 보았다.

아주 평범한 병이었는데 장아찌를 담는 데 쓰이는 것 같기도 했다.

열어보니 새까맣고 구린내도 났다.

“이게 미용 효과가 있다고?”

권효정은 좀 의심스러웠다.

이때 휴대전화가 울렸다. 서강빈에게서 온 문자였다.

“아침저녁으로 한 번씩 바르고 15분 뒤에 씻어내면 돼요.”

짧은 말이었다.

권효정의 입가에 의미심장한 미소가 지어졌다. 그녀가 말했다.

“서강빈 씨, 내게 관심이 많은 것 같네.”

말을 마친 뒤 그녀는 우선 거울에 대고 사진을 찍은 뒤 병 안에 들어있는 진흙 같은 것을 얼굴에 바르기 시작했다.

차갑고 촉촉한 느낌이 들면서 피부에 순식간에 수분이 꽉 들어차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15분 뒤 얼굴에 바른 것을 씻어내고 거울을 바라보니 놀랍게도 피부가 더욱 매끈하고 하얗고 탄력 있게 변해 있었다.

살짝 건드려보니 촉촉했다.

서강빈이 만든 팩은 효과가 매우 좋았다.

권효정의 얼굴에는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이윽고 그녀는 다급히 거울에 대고 사진을 찍은 뒤 글을 써서 팩을 쓰기 전과 후를 비교한 뒤 그것을 회사 채팅방과 동창들이 있는 채팅방, 그리고 자신의 SNS에 올렸다.

“엄청 좋은 팩을 발견했어요. 방금 써봤는데 효과가 엄청나요.”

평소에 게시물을 자주 올리지 않는 권효정이 갑자기 회사 채팅방과 동창들이 있는 채팅방에 홍보성 문구를 올리자 채팅방에 있던 사람들은 깜짝 놀라며 말을 보냈다.

“세상에, 대표님, 계정 해킹당하셨어요?”

“어머나, 우리 미녀 권효정이 광고를 하네... 돈을 얼마나 받은 거야? 설마 너희 회사에서 만든 상품은 아니지...”

“사진을 보면 확실히 효과가 좋은 것 같긴 하네요. 안 그래도 요즘 팩이 부족했는데 이거 어느 브랜드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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