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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화

하지만 그녀는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이용철의 실력에 서강빈의 발차기 한 번으로 피까지 토해냈다는 것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곧이어 서강빈이 전기 몽둥이를 들고 자신을 향해 걸어오는 것을 보자 공인아는 겁에 질린 채 부들부들 떨며 안색이 하얗게 질려버렸다.

“뭐, 뭐 하려는 거야? 오지 마! 난 공인아야. 그리고 내 할아버지는 공명진이라고!”

그러나 서강빈은 무뚝뚝한 목소리로 차갑게 쏘아붙일 뿐이다.

“공명진에게 당신과도 같은 손녀가 있다니. 정말 운이 지지리도 없군.”

서강빈이 마침 눈앞의 세상 물정 모르고 무지막지하게 구는 공인아를 혼쭐을 내주려고 하던 그 순간 검은 맥라렌 한 대가 길가에 멈춰 섰다.

이윽고 흰색 운동복 차림에 포니테일을 한 세련되고 늠름한 자태를 뽐내는 한 여자가 차에서 내렸다.

그 여성을 본 순간 공인아는 크게 기뻐했고 다급히 두 손을 흔들며 외쳤다.

“언니! 여기야. 이 나쁜 놈이 날 괴롭혔어...”

정말 적반하장이 따로 없었다.

서강빈이 미간을 찌푸리며 고개를 들자 갑자기 나타난 의문의 여성이 자신을 향해 걸어오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 여성의 몸매는 매우 완벽했고 S라인의 몸매와 함께 그녀가 한걸음 걸을 때마다 그녀의 가슴도 함께 흔들렸다.

우아하고 완벽한 몸매와는 달리 여성의 얼굴에는 그저 한기가 맴돌 뿐이었다.

“사장님, 이제 큰일 났습니다. 저분은 공인아의 언니 공청아라고요. 게다가 공청아는 우리 송주 무술학교의 퀸카일 뿐만 아니라 우리 구역에서 개최한 태권도 시합에서 3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송주 쿵푸 여왕이라고 불립니다.”

아직 도망가지 않은 노점상이 서강빈에게 경고를 하였다.

노점상의 말에 서강빈이 미간을 찌푸렸고 곁에 가만히 서 있던 권효정이 다가와 입을 열었다.

“제가 나설까요?”

“괜찮습니다.”

공인아의 얼굴은 어느새 눈물범벅이 되었고 그녀는 억울하다는 듯 달려가 애교를 부려대기 시작했다.

“언니. 저놈이 날 괴롭힌 놈이야. 날 위해 나서서 제대로 혼쭐 내줘. 이용철도 저놈 때문에 피를 토했다니까.”

공청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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