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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화

“전 강빈 씨를 굳게 믿어요. 그러니까 힘내요!”

말을 마치고 권효정은 서강빈이 그녀의 말을 들었든 말든 그대로 고개를 돌리고 도망가버렸다.

한편 서강빈은 잠시 멈칫하더니 이내 고개를 돌리고 점점 멀어져가는 차의 후미등을 바라보며 어이없다는 듯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송해인과 달리 권효정은 조금 더 귀엽고 순진했다.

게다가 그녀의 모습은 3년 전 그를 무조건 믿어주던 송해인의 모습과 비슷했다.

또다시 복잡해진 머리에 서강빈이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마침 심심했던지라 서강빈은 낮에 송해인이 자신에게 캐물었던 일이 떠올랐다. 그는 잠시 고민하고는 이내 페이스북을 키고 “도도한 눈”이라는 아이디를 검색했다.

확실히 권효정의 아이디가 맞았다.

팔로워가 적지 않았다. 팔로워가 족히 십몇만은 되었다.

게시물은 많지 않았지만 대충 4, 5개는 되는 듯싶었다. 모두 전에 여행을 다니며 찍었던 셀카였다. 그리고 게시물 아래에는 전부 엄청난 미녀라고 칭찬하는 댓글뿐이었다.

가장 최근의 게시물은 “정빈 마스크팩”에 관한 것이었고 전에 올린 게시물과 무려 반년 정도 텀이 있었다.

게다가 이 게시물의 인기는 상당했고 공유수와 댓글은 천을 훌쩍 넘겼으며 모두 이 마스크팩이 언제 발매되는지를 묻고 있었다.

몇 번 게시물을 훑어보던 서강빈도 잠시 고민을 하고는 그녀의 게시물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재업로드 하였다. 그러고는 자신의 하단에 “좋은 제품은 항상 시간의 흐름이 필요하고 성급하게 판매되는 제품은 소비자를 기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게시물을 올린 뒤 서강빈은 더는 신경 쓰지 않고 그대로 샤워를 하러 갔다.

하지만 샤워를 마치고 돌아와 다시 자신의 페이스북 댓글을 찾아본 서강빈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이 쓰레기 같은 자식! 어장남! 바람둥이! 결혼했음에도 바람을 피우다니. 당신과도 같은 쓰레기 자식은 왜 아직도 살아있는 거야?”

“이혼한 지 얼마나 되었다고 벌써 다른 여자와 썸을 타는거야? 전처의 입장을 하나도 생각하지 않는 걸 보니 네 놈은 이미 오래전부터 이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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