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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화

곧이어 그의 게시물은 눈에 보이지 않는 무언가의 힘에 의하여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서강빈은 본래 이럴 생각은 없었지만 나는 의사다 프로그램의 인지도가 너무 높은 건 그도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게다가 배후에 누군가가 이를 조작하고 있으니 서강빈의 게시물은 성공적으로 실시간 트랜드 3위에 자리 잡았다.

하여 서강빈의 일은 자연스럽게 큰 풍파를 일으키게 되었다.

같은 시각, 진기준은 한 나이트클럽의 룸에 앉아있었다. 요란한 음악과 눈앞에서 몸을 흔들고 있는 댄서들, 그리고 사처에 널려 술에 취해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는 술친구들이 룸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진기준은 핸드폰을 들고 사악한 얼굴로 음흉한 냉소를 터뜨리며 누군가에게 카톡을 보냈다.

“잘했어! 계속해. 계속 논란을 만들면서 서강빈을 끝까지 내몰아. 그리고 송해인의 독립적인 여성 대표 이미지를 끌어올려. 나한테 사진 몇 장이 있는데 하나는 송해인의 독립여성대표 사진이고 하나는 서강빈이 송해인을 버리고 다른 여성을 꼬시는 사진이야. 이것들을 올려서 계속 여론을 몰고 가.”

이윽고 진기준은 그가 몰래 찍은 송해인의 사진과 서강빈이 권효정과 팔짱을 끼고 있는 사진, 그리고 파티에서 귓속말하는 사진을 상대방에게 보내주었다.

그러자 얼마 지나지 않아 상대방으로부터 알겠다는 답장이 도착했다.

“으하하! 서강빈, 넌 이제 끝이야! 감히 나와 해보시겠다고? 내가 제대로 죽여주마. 이제 얼굴도 들고 다니지 못하도록 네 명성을 전부 짓밟아주겠어.”

진기준은 핸드폰을 내려놓고 술맛을 음미하며 몸을 일으켜 여성의 허리를 끌어안고는 그녀의 몸을 더듬더듬 만져댔다.

같은 시각.

이세영 역시 실시간 검색어를 보게 되었고 그녀의 입꼬리가 음흉한 곡선을 그려냈다.

“웃겨 정말. 어디서 감히 주제도 모르고 우리 송 대표님과 경쟁을 하겠다고. 다음 주 선발전? 허허. 너같이 아무 쓸모도 없는 인간이 과연 어떤 좋은 성적을 거둘지 어디 한번 두고 보도록 하지.”

피식 냉소를 터뜨린 이세영이 이윽고 박여름에게 처방전의 연습은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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