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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화

룸 안에서 황규성은 정중하게 서강빈을 기다리고 있었다. 문이 열리자 그는 다급히 자리에서 일어나며 웃어 보였다.

“서...”

그러나 그의 시야에 들어온 건 도도한 분위기에 우월한 몸매, 엄청난 미모를 가진 여자였다.

그가 모르는 여자였다.

“죄송하지만 룸을 잘못 찾은 거 아닌가요?”

황규성이 정중하게 물었다.

도정윤은 웃으면서 앞으로 두 걸음 나서며 공손하게 말했다

“안녕하세요, 황 사장님. 전 도정윤이라고 합니다. 전 비오 그룹을 대표해 오늘 황 사장님과 프로젝트 협력에 관해 논의하고 싶어서 온 겁니다.”

그 말을 들은 황규성은 표정이 굳더니 다시 자리에 앉으며 눈살을 찌푸렸다.

“비오 그룹이요? 저랑 뭘 협력했나요? 여긴 어떻게 알고 온 거죠?”

“제겐 저만의 방법이 있습니다.”

도정윤은 웃으면서 계속해 말했다.

“전에 협력한 적은 없지만 이제 곧 협력하게 될 거라고 전 믿습니다.”

황규성은 룸 문을 바라보며 차갑게 말했다.

“도정윤 씨라고 했죠? 미안하지만 난 오늘 귀한 손님을 대접해야 해서 프로젝트에 대해 논의하고 싶으면 저희 회사 매니저를 찾으세요. 오늘은 이만 돌아가 주셔야겠습니다.”

황규성이 자신과 의논하려고 하지 않자 도정윤은 서류를 황규성의 앞에 내밀면서 머리카락을 넘기며 자신 있게 웃어 보였다.

“황 사장님, 3분이면 됩니다. 전 황 사장님께서 틀림없이 이 프로젝트에 관심을 가지게 될 거라고 믿습니다.”

황규성은 눈앞의 서류와 도정윤을 번갈아 보았다.

도정윤은 확실히 미인이었다.

그는 잠깐 고민하다가 서류를 넘겨 보았다.

미모는 어떤 상황에서든 가산점이 되기 마련이다.

도정윤은 그 점을 믿었고 자신의 미모에 자신감이 넘쳤다.

“마스크팩이요?”

황규성은 미간을 찡그리더니 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서류를 내려놓으며 말했다.

“도정윤 씨, 저희 회사는 부동산과 엔터테인먼트, 광고 쪽 업무만 합니다. 마스크팩은 저희 회사랑 전혀 관계가 없는데요.”

“이만 돌아가시죠. 전 귀한 손님을 대접해야 해서요. 이제 곧 오실 겁니다.”

황규성은 다시 한번 그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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