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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화

“이건 당시 윗분께서 정하신 규칙이에요. 단무영이 감히 우리 땅에 발을 들인다면 당연히 그를 처리할 사람이 있을 거예요. 그러니 전 오늘 밤 황 사장님이 무사할 수 있게 대신 주영찬을 해결해 드리겠습니다.”

그 말을 들은 황규성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눈을 번뜩이며 서둘러 일어나더니 조홍규를 향해 예를 갖췄다.

“조홍규 씨, 그러면 저희 가족 목숨은 조홍규 씨께 부탁드리겠습니다.”

“좋습니다. 주영찬이 오늘 연회에 온다면 저희 신현 지역 형의문의 형의권으로 그를 없애겠습니다!”

조홍규가 자신만만하게 크게 웃었다.

그렇게 잠깐 대화를 나누다가 조홍규가 일어나며 말했다.

“그러면 이왕 이렇게 된 거 올라가죠. 옥상에서 원한을 풀자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요. 조홍규 씨, 이쪽으로 가시죠.”

황규성이 황급히 일어나며 이쪽으로 가자는 듯이 몸짓을 해 보였다.

말을 마친 뒤 그들은 곧바로 움직였다.

서강빈은 잠깐 생각한 뒤 자리에서 일어나 그들을 따라갔다.

그런데 조홍규가 고개를 돌리며 차갑게 말했다.

“서강빈 씨는 괜히 올라가지 않는 게 좋을 것 같군요. 죽을지도 모르니 말이죠. 아래에 남아서 나 대신 차 좀 우려줘요. 내가 돌아왔을 때 차는 여전히 뜨거울 겁니다.”

그는 교만하고 거만했으며 서강빈을 경멸했다.

서강빈은 눈살을 살짝 찌푸렸다가 덤덤히 웃었다.

“조홍규 씨가 해결할 수 있으면 가장 좋겠죠. 조홍규 씨가 해결하지 못하면 제가 나서겠습니다.”

그는 황규성이 체면을 잃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 말에 조홍규 일행의 안색이 순식간에 달라졌다.

곧이어 룸 안에서 조롱이 들렸다.

“하하하하, 우습군요. 서강빈 씨가 무슨 말을 한 건지 알고 있어요?”

“저희 스승님이 나선다면 그 주영찬이라는 자는 반드시 죽을 거예요. 당신이 나설 필요가 없다고요.”

“제 주제도 모르고. 우리를 웃기려고 일부러 그러는 거죠?”

조홍규의 뒤를 따르던 그의 제자들이 비아냥거리며 냉소를 흘렸다.

조홍규도 고개를 저으며 같잖다는 얼굴로 말했다.

“황규성 씨, 당신이 부른 서강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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