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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화

큰소리를 쳤고 분위기도 달아올랐으니 조홍규가 나서지 않는 건 말이 안 되었다.

어쩔 수 없이 조홍규는 울며 겨자 먹기로 나섰다.

그는 천천히 일어나서 뒷짐을 지고 무술 실력자의 자태를 유지했다.

사람들의 흥분에 찬 눈빛 속에서 조홍규는 앞으로 세 걸음 나서서 차가운 눈빛으로 주영찬을 바라보며 소리를 질렀다.

“주영찬, 당신도 무술을 배우느라 힘들었을 텐데 기회를 한 번 주겠어. 무릎을 꿇고 스스로 무학을 없애 버리고 두 팔을 부러뜨린 뒤 송주에서 꺼져. 그렇지 않으면 오늘 밤 당신을 반드시 죽여버리겠어.”

“하하하.”

주영찬은 같잖다는 듯이 웃으며 차갑게 말했다.

“신현 지역의 형의권? 애들 소꿉놀이 같은 거면서 감히 내 앞에서 센 척해? 오늘 당신의 형의권을 내가 짓밟아주겠어.”

“거만하긴. 죽음을 자초하네.”

조홍규는 주영찬의 말에 화가 치밀어올라 오른발로 바닥을 굴렀고 타일이 부서졌다.

그의 몸에서 어마어마한 기운이 넘실거렸다.

곧이어 그가 입은 흰색 도복이 바람을 넣은 것처럼 부풀어 올랐다.

그것은 기운을 밖으로 내뿜어서였다.

다음 순간, 조홍규는 소리를 지르며 빠르게 앞으로 나아가 주영찬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주영찬은 힐끗 보더니 지지 않겠다는 듯이 테이블을 내리치며 버럭 화를 냈다.

“좋아.”

말을 마치자마자 두 사람은 서로를 공격했고 주먹과 살이 부딪쳐서 퍽퍽 소리가 들렸다.

주변의 테이블과 의자, 벽, 기둥 등은 두 사람에 의해 부서지거나 부러졌다.

황규성 등 사람의 눈에는 조홍규와 주영찬이 끊임없이 공격하고 피하는 게 보였다.

황규성은 마음이 무거워져서 미간을 찌푸리고 말했다.

“주영찬이 왜 저렇게 강해진 거지? 조홍규 씨랑 거의 비슷한 것 같아.”

조홍규의 제자들은 소리 내 조홍규를 응원했다.

“조홍규 씨, 힘내세요.”

황규성이 외쳤다.

그러나 조홍규는 식은땀을 뻘뻘 흘리면서 감히 숨도 크게 쉬지 못했다.

심지어 안색도 창백했다.

조홍규는 싸우면 싸울수록 주영찬의 실력이 자신보다 강하다는 걸 느꼈다.

심지어 상대는 전력을 다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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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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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용
서강빈화이팅입니다우와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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