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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화

“얼마나 원하는데?”

황규성이 미간을 구기고 물었다.

주영찬은 웃으면서 입을 열었다.

“난 호문 전체를 원해. 대박 그룹 전체를 원한다고. 그리고 너 황규성은 무릎을 꿇고 송주 지하 세계 사람들 앞에서 나 주영찬을 향해 고개를 조아리며 사과해야 해. 날 네 의부로 삼겠다고 하면 살려는 줄게. 그렇지 않으면 오늘 밤 널 죽인 뒤에 네 가족도 전부 죽일 거야.”

팍!

황규성은 단단히 화가 나서 테이블을 내리치며 벌게진 눈으로 고함을 질렀다.

“주영찬, 적당히 해. 나 그렇게 쉽게 겁을 먹지 않아. 내가 정말 나선다면 너도 좋은 꼴은 못 볼 거야.”

“하하하!”

주영찬은 크게 웃은 뒤 말했다.

“그래? 그러면 시험해 보자고.”

황규성은 어두워진 얼굴로 말했다.

“네가 단무영의 문하로 들어가서 내공대성의 무인이 된 건 알아. 하지만 대단한 스승님이 있다고 해서 국내에서 제멋대로 날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마. 네 스승님은 평생 국내에 발도 못 들일 테니까! 오늘 밤 나도 전혀 준비가 없는 게 아니야. 눈치가 있다면 당장 송주를 떠나. 그렇지 않으면 결과는 네가 책임져야 해.”

주영찬은 경멸에 찬 눈빛으로 황규성을 바라보다니 고개를 돌려 그의 곁에 덤덤하게 앉아있는 조홍규를 바라보며 코웃음 쳤다.

“황규성, 당신도 준비를 했나 봐. 하지만 겨우 당신 곁의 이 사람들로는 날 놀라게 할 수 없을걸?”

“흥!”

황규성은 코웃음 치면서 조홍규를 향해 예를 갖췄다.

“조홍규 씨, 부디 절 도와 이 거만한 녀석을 혼내주세요!”

조홍규는 찻잔을 내려놓고 고개를 끄덕인 뒤 자신감 가득한 얼굴로 웃어 보였다. 곧이어 그는 뒤에 있던 첫째 제자를 짚으며 덤덤히 말했다.

“송청아, 네가 나가거라. 가서 우리 신현 지방 형의권의 무시무시함을 보여줘!”

“네, 스승님!”

송청은 허리를 숙이고 고개를 끄덕인 뒤 주영찬의 앞에 서서 도발적으로 냉소했다.

“주영찬 씨, 저와 싸우시죠!”

뒤에 있던 조홍규가 느긋하게 황규성을 향해 말했다.

“황규성 씨, 송청은 제 문하의 가장 뛰어난 제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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