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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화

황규성은 초조해졌다. 조홍규가 자리에서 일어나려 하자 그는 황급히 조홍규를 붙잡았다.

“조홍규 씨, 오해하지 마세요. 전 그저 만일을 대비한 겁니다. 게다가 서 거장님은 의술도 뛰어나셔서 잠시 뒤에 싸우다가 다치기라도 하시면 서 거장님이 치료해 주실 수 있어요.”

“흥!”

조홍규는 차갑게 코웃음 치더니 황규성을 노려보며 말했다.

“황규성 씨, 제가 다칠 것 같습니까?”

황규성은 자신이 말을 잘못한 걸 알고 서둘러 허리를 숙이며 사과했다.

“제가 말실수를 해군요. 부디 너그러이 용서해 주세요.”

조홍규는 황규성의 말허리를 자르며 차갑게 말했다.

“황 사장님, 오늘 황 사장님이 상대해야 할 적수가 얼마나 강한지 모르시는 것 같군요.”

“주영찬은 더 이상 10년 전의 주영찬이 아닙니다.”

“해외에 있는 제 친구의 말을 들어보니 주영찬은 해외에 꽤 큰 세력을 두고 있다고 하더군요. 특히 그가 창건한 용문은 해외에서 아주 잘 나간다고 합니다. 그리고 주영찬 본인은 내경대성에 이르렀다고 해요. 실력 없는 황 사장님의 부하들이나 사기꾼인 저 청년이 그의 상대가 될 것 같습니까?”

황규성은 그의 말에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는 심장이 쿵 내려앉아 예를 갖추며 말했다.

“조홍규 씨, 더 자세히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서강빈은 덤덤한 표정으로 그들의 대화에 끼어들지 않고 묵묵히 들었다.

이때 조용히 있는 것이 인간으로서의 도리였다.

그리고 그는 신현 지역 형의권의 무도 고수가 어떤 독특한 견해를 가졌는지 궁금했다.

서강빈이 보기에 내경대성의 무인은 두려워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조홍규는 차갑게 코웃음 치면서 서강빈을 힐끗 보았다. 그는 서강빈이 가만히 있자 그가 두려워하는 거라고 짐작했다.

다시 자리에 앉은 뒤 황규성은 조홍규에게 차를 따라주었고 조홍규는 사양하지 않고 차를 마셔서 목을 축였다. 그가 유유히 말했다.

“황 사장님, 주영찬은 일반인도 아니고 평범한 무인도 아닙니다.”

“해외에 있는 제 친구가 조사한 실마리에 따르면 주영찬은 해외에서 실력이 대단한 분을 스승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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