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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화

서강빈은 미간을 찌푸렸다.

그는 이러한 분쟁에 끼어들고 싶지 않았다. 괜히 귀찮아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서강빈이 망설이자 황규성은 조급해하면서 아예 무릎을 꿇고 고개를 조아리며 사정했다.

“서 거장님, 제발 이번 한 번만 더 도와주십시오. 앞으로 저 황규성과 대박 그룹은 서 거장님의 말에 따르겠습니다.”

서강빈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래요. 이번에는 도와드리겠습니다. 하지만 황 사장님께서 해주실 일이 있어요.”

황규성은 그 말을 듣고 곧바로 기뻐하며 흥분해서 말했다.

“서 거장님, 말씀만 하세요. 제가 불구덩이에 뛰어들어서라도 반드시 성공시키겠습니다.”

서강빈은 고개를 끄덕인 뒤 덤덤히 웃으며 말했다.

“황 사장님께서 찾아주실 물건이 있습니다.”

“무슨 물건이죠?”

황규성이 물었다.

“영석이요.”

서강빈이 대답했다.

황규성은 당황하더니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영석이요? 그게 뭐죠? 옥석인가요?”

서강빈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옥석이 아니라 일종의... 약석이라고 생각해 주세요. 색깔은 초록색이고 비취처럼 생겼어요. 하지만 비취보다는 부드럽고 만지면 차가워요. 손에 들면 편안한 기분이 드는데 병을 치료하고 수명을 연장하는 효과가 있어요. 제게 요즘 처방이 하나 있거든요. 수명을 늘리는 장생단을 만들어보고 싶어서요.”

황규성은 특징을 기억해 두며 고개를 끄덕이더니 이내 의아한 듯 물었다.

“서 거장님, 세상에 정말 그렇게 신기한 돌이 있나요?”

“네.”

서강빈은 긍정했다.

당시 그의 스승이 그를 위해 영석을 몇 개 구해줬었다.

약으로 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연화하여 흡수하면 실력을 늘릴 수도 있었다.

주먹만큼 큰 영석은 서강빈이 연기 5단계를 돌파해서 연기 6단계가 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었다.

그러나 서강빈은 그것으로 약을 만들고 싶었다.

그리고 주먹만큼 큰 영석은 가치가 어마어마했다.

만약 황규성이 엄지만큼 큰 영석을 구해온다고 해도 충분했다.

“좋습니다. 제가 꼭 서 거장님을 위해 알아보겠습니다.”

황규성이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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